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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 굿'바이 ***, 카페 이소베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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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11-05 15:37 조회2,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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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母べえ>(2008) ★★★

야마다 요지 감독. 요시나가 사유리, 아사노 타다노부 출연.

어머니란 존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한 나라의 문화적 전통이나 시대적 배경을 초월해 누구든지 마음 깊숙한 곳에 실재하고 있는 인간 본연의 품성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이념이나 정치적 문제로 의미가 변화되는 경우는 있지만 그 본질에 있어서는 달라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어머니>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패망을 몇 년 앞둔 시기를 살아가던 평범한 일본인 가족에게 닥친 고난을 보는 여러 시선 가운데에는 그런 이념적, 정치적 관점들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어쩌면 감상적으로 치우치기 쉬운 이야기를 일정 부분 냉정하게 지켜보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영화의 전면에 흐르고 있는 애달프거나 그리운 마음 등에 손상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비록 이 영화와 역사적으로는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민주화가 되기 이전의 힘겨운 시절에 모든 굴욕과 역경을 견뎌내고 여기까지 온 이 시대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에게도 고개가 숙여지게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굿'바이おくりびと>(2008) ★★★

타키타 요지로 감독. 모토키 마사히로, 야마자키 츠토무, 히로스에 료코, 요 키미코 출연.

우연히 이승에서의 마지막 모습을 아름답게 해주어 살아있는 자들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도록 도와주는 직업인 납관사가 된 전직 첼리스트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의 좌충우돌 경험담을 담은 작품입니다. 하찮게 여겼던 일을 마지못해 하는 과정에서 잊고 살았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가족의 소중함 등을 깨닫는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음악이 과다 사용되었다든가, 첼로를 연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카메라를 회전시킨다든가 하는 장면에서 감정 과잉의 연출이 보이기도 했고 아내 역으로 출연한 히로스에 료코의 역할이 밋밋한 느낌도 들어 실망스러웠으나, 이야기 자체가 감동적이기도 하고 곳곳에 잔잔한 재미도 심어져 있어서, 여기에 야마자키 츠토무의 중후한 연기나 모토키 마사히로의 약간은 어설픈 캐릭터가 주는 재미 등을 곁들인다면 썩 괜찮은 영화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카페 이소베純喫茶磯>(2008) ★★1/2

요시다 케이스케 감독. 미야사코 히로유키, 나카 리이사, 아소 쿠미코 출연.

저도 생각했습니다. 카페를 한번 차려보면 어떨까? 라고요. 이 영화를 보고 그 생각을 접었습니다. 아무리 근사하게 꾸며놓아도 카페에서 낭만적인 일만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마침 동네 버스정류장 앞에 개업해서 한 열흘 운영되던 커피전문점이 내부 공사를 하고 있는 걸 봤습니다.

이혼 후 고등학생인 딸과 함께 사는 이소베(미야사코 히로유키)는 생각이 최신 유행과는 거리가 있는 전형적인 아저씨입니다. 카페는 처음부터 동네 아저씨들이 모이는 다방이 되고 말죠. 장사보다는 연애에 더 관심이 많은 아저씨가 벌이는 일상의 소소한 코미디에 약간의 러브스토리가 재미를 주지만, 역시 관심은 딸 역으로 출연한 나카 리이사 쪽으로 가게 되네요. 외모도 외모지만 자연스럽고 부담없는 연기가 좋았습니다. 일본인들은 목소리나 억양이 비슷비슷해서 이 배우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여주인공 마코토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는 걸 모르고 본다면 눈치채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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