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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겐 과소평가 평론가에겐 과대평가 - 카페 누아르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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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11-05-20 21:15 조회2,9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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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누아르>(2009) ★★★

정성일 감독. 신하균, 문정희, 김혜나, 정유미, 요조 출연.

좋은 부분과 좋지 않은 부분이 교대로 반복되어 나타난 영화였습니다.
좋았던 때는 새롭다고 여겨질 만한 여러 시도들을 자신감 있게 찍은 느낌이 들었을 때였고, 좋지 않았던 때는 기존의 영화들을 인용하면서 의미과잉으로 빠지거나 무언가에 사로잡혀 안 넣어도 될 것 같은 장면과 대사에 집착하는 모습이 보일 때였습니다. 음악의 사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우면서도 기분 좋게 들린 경우가 있었는가 하면 왠지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아 불편한 음악이 있었습니다. 1부에서는 자제됐던 음악이 2부에선 오로지 음악을 위해 구성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장면이 과도하게 사용되었죠.

전반적인 영상의 완성도는 초보 감독답지 않게 무척 높았지만 고전적 낭만주의 시대의 정서가 포스트모던한 21세기의 서울에 접목될 때, 더군다나 죽어야 하는데 살아남아 여전히 고통을 주는 것, 죽어서는 안 되는데 일찍 사라져 그리워하게 되는 것 등이 뒤섞여 더욱 기괴해져 버린 도시에 적용될 때 생경함을 피할 순 없었던 것 같습니다. , 2009년 겨울 서울의 역사는 감독의 의도대로 생생하게 담아냈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해방 이후 쉴 새 없이 서양을 위한 서양에 의한 서양의 교양을 배우고 모방하며 여기까지 온 우리를 이해하는데 그치며 앞으로의 서울이 아닌 과거의 서울을 말하는 퇴보적인 이야기에서 맴돈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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