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일본영화들 - 히라야마 히데유키 감독 [마계전생],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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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55 조회3,0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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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전생] 魔界轉生: Makai Tensho / Samurai Resurrection 2003 ★★1/2
쿠보즈카 요스케, 사토 코이치, 아소 구미코, 가토 마사야, 후키이시 카즈에, 나가츠카 쿄조, 쿠로타니 토모카, 스지모토 테타, 타카하시 카즈야, 나카무라 카츠오, 에모토 아키라, 후루타 아라타, 쿠니무라 준 출연.
야마다 후타로의 판타지 소설 <마계전생>을 영화화한 두 번째 작품. 이미 [배틀 로얄]로 유명한 후쿠사쿠 킨지에 의해 20년 전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을 히라야마 히데유키 감독이 유명한 배우들을 모아 리메이크한 영화인데, 그다지 신비롭게 그려지지 못해 약간의 실망을 준 영화였습니다. CG가 너무 빈번하게 사용된 탓인지 긴장감은 떨어지더군요. 쿠보즈카 요스케나 아소 쿠미코 같은 배우들도 너무 정색을 하고 있어서 다른 배우가 나온 것과 차이를 두며 의미부여를 하기 어려웠습니다.
작품의 배경은 17세기 일본의 에도시대입니다. 에도 천도 이후의 일본 사무라이의 전성기 시대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인물들이 활약한 전국시대와 더불어 여러 소설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시대이며, 흔히 일본의 전통 복식과 사무라이를 연상할 때 가장 보편적으로 인용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고려 초기와 비슷한 시기의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아니메도 꽤 많죠.
우리나라의 조선시대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은 막부 시절의 수많은 사무라이 영화들이나 조금 더 고대로 올라가 [라쇼몽], [음양사]같은 영화를 보면 각종 제도라든지, 거리의 분위기라든지, 민중의 삶이라든지 시대구분이 명확하게 보일 만큼 역사적인 발전 과정을 발견하기가 어려운데요. 그러고 보면 서양의 르네상스가 가져온 엄청난 발전이 유럽에서 얼마나 위대한 혁명의 과정이었는지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들은 1400년대부터 이미 매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었으니까요.
[아웃!] OUT! 2002 ★★★1/2
니시다 나오미, 카가와 테루유키 출연.
이 작품은 아마도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만들어진 일본의 영화 가운데 주목해야 할 몇 개의 작품 중 하나가 될 텐데요.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가정주부 4명이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을 순간의 실수로 죽이고 마는 야요이(니시다 나오미 역)를 돕기 위해 죽은 남자의 시체를 은닉하는데 공모하게 되고, 시체를 갈아 숨기고 있다가 마침내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훗카이도로 도피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드라마입니다.
내용으로만 보면 무서운 공포나 스릴러 같지만 희망없이 붕괴된 삶을 사는 현대 일본인들의 모습이 중심에 놓여 있고 드라마적 구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무섭다거나 끔찍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도 4명의 주부들은 소설을 영화화할 때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는 점에서 니시다 나오미, 하라다 미에코와 같은 여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실직한 남편, 엄마와는 말도 하지 않는 아이, 도박으로 돈을 잃고 들어와 아내를 폭행하는 남자. 출구가 없이 적막하고 고통스런 이들 주부의 생활은 점점 끝을 모르는 미로를 향해 치닫는 여정으로 변질됩니다. 우연히 알게 된 브로커에게서 시체를 잘라 폐기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전문적인 일까지 하게 되면서 더 이상 오갈 데 없는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되죠.
이들의 여행은 어떻게 될까요? 남편과 아이의 곁을 떠나 새 삶을 찾아 눈이 하얗게 쌓인 훗카이도에 도착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은 찾아올 것인지. 이 무척이나 세련된 영화는 아무 말 없이 지천에 깔린 눈 속을 향하는 트럭에 배우들을 싣고 달립니다. 하늘에 오로라가 빛나는 어둠이 내린 북쪽으로요.
감독의 기타 작품들
레이디 조커(レディ·ジョ-カ-) 2004
웃는 개구리(笑う蛙) 2002
턴(タ-ン)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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