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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일본영화들 - 타키타 요지로 감독 [음양사], [음양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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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56 조회3,3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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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키타 요지로 Yojiro Takita

017414m2.jpg[음양사] 陰陽師 2001 ★★★

노무라 만사이, 이토 히데아키, 사나다 히로유키 출연.

일본에서는 널리 알려지고, 문화적인 상징으로 거론되기도 하며, 쿄토 시대의 막을 연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음양사]는 우리나라에서 단순한 판타지로 보는 것과 확연히 다른 일본 내 시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예를 들면, '단군신화'나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같은 종류의 이야기의 영화화를 말하는 것이지요.

'음양사'는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역사적 사실로 기록되고 있답니다. 헤이안 시대 주술과, 예언, 귀신술 등 각종 기묘한 기술들을 익히고 활발하게 활동했다는군요.
이들은 칸무천황이 기존의 수도였던 나라에서 지금의 쿄토로 수도를 옮기면서 문화를 번성시켰던 시기를 바탕으로 성장했죠. 많은 승려들이 중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일본의 여러 곳에서 선진문화를 전파했고, 각종 문화가 꽃피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역사서 [일본서기]나, 가장 오래된 소설 [겐지모노가타리] 등이 바로 이 시절에 출판되었죠. 귀족문화가 발달했던 이 시절의 일본은 우리나라의 통일신라와 비슷한 역사적 위치에 있었습니다. 우리의 역사책에서 일본을 '왜'라 부르며 저질스런 야만인들이라 매일 우리 땅으로 건너와 옷이나 먹을 것을 훔쳐가는 강도들로 묘사했던 바로 그 시절의 일본은 정반대로 삼국시대 못지않은 화려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음양사]에서 천황과 신하 권의 권력다툼은 헤이안 초기 질서가 바로 잡혀가기 시작하던 시기의 혼란이었습니다. 천황의 자리에서 밀려 원통하게 죽어간 스기와라노의 혼령을 둘러싼 신비스런 이야기를 담고 있죠.

최고의 음양사 중 한 명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적인 인물 아베노 세이메이역의 노무라 만사이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흥분을 주는 배우인가 봅니다. 그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대단해서, 영화에 첫 출연한 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블루리본 남우주연상을 주고, 그가 출연한 일본전통가극이 호황을 이루며, [음양사] 소설 원작자는 일찍부터 그를 점찍어 놓고 있었다고 합니다.

[비밀]에서 히로스에 료코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보여주었던 타키타 요지로 감독은 스펙타클 영화의 연출은 처음이었는데, [음양사]를 일반적인 국내의 평과는 달리 저는 비교적 흥미있게 보았으며, 걸출한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적인 것, 혹시 사라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본만의 어떤 것에 대한 관찰에 주목하고 있는 감독으로 보입니다.

감독의 연출에 큰 무리가 없었고, 비록 그래픽이 너무 '홍콩틱'해 감점을 주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머 있고, 화려한 대작이라는 점에서, 또한 신비롭고 역사적인 무대를 무난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음양사]는 매력있는 영화였습니다.


onmyoji2.jpg[음양사2] 陰陽師 2 2003 ★★1/2

노무라 만사이, 후카다 쿄코, 이치하라 하야토, 이마이 에리코, 이토 히데아키, 코테가와 유코, 나카이 키이치, 스즈키 히로미츠 출연.

[음양사]가 비교적 매력적인 기억으로 남는 반면 [음양사2]는 1편에 비해 그렇게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는데 아마 늘 지적하듯이 너무 CG에 의존한 화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음양사1]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신비로움이 사라진 2편은 CG가 더욱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키타무라 류헤이 감독의 [스카이 하이]나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캐산]이나 모두 CG가 내용을 장악하고 있어 실망을 준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그래픽 효과는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더 성행할 것 같습니다. 따라해서는 안 될 텐데 말이죠.

감독의 다른 작품
바람의 검, 신선조(新選組: When The Last Sword Is Drawn)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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