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일본영화들 - 이치가와 준 감독 [도쿄 마리골드]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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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57 조회2,9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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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마리골드] Tokyo Marigold ★★★
다나카 레나, 오자와 유키오시, 테라오 아키라 출연.
이 작품은 '외로움'에 관한 영화입니다. '도쿄'라는 설정도 '마리골드'라는 제목도 모두 쓸쓸하고 덧없는 삶을 그리기 위한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조금 더 나아가 '마리골드'를 1년만 열매를 맺고 사라진다는 꽃을 비유하는 의미로서 에리코(다나카 레나 역)가 단체미팅으로 다무라(오자와 유키오시 역)를 만나 1년간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상징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 영화는 다무라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외로운 소녀의 감성을 시종일관 차분하게 그리고 있는데,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만나 다음해 크리스마스가 찾아오기 전 헤어질 때까지 에리코와 그녀의 변한 것 없는 주변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에리코는 한 남자를 만났지만 여전히 가슴 한구석에 불안감과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었죠. 누군가를 만나 사랑한다는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면서요.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날, 남자가 애인을 만난다며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말을 하는 자리에서 에리코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고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참았던 이야기를 쏟아내려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조용히 짐을 정리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 속으로 숨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럴 순 없었습니다. 울 힘도 남아 있지 않은 소녀는 마침내 새로운 삶을 살기로 합니다. 버스에서 보게 된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말이죠. 그녀는 언젠가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도쿄 마리골드]는 다나카 레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이며, 이 어린 소녀에게서 이런 연기가 나온다는 것에 깜짝 놀라기도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오늘의 사건]이나 [드럭스토어 걸]에서와 같은 코믹 연기도 좋지만 앞으론 이 영화에서와 같이 진지하면서도 더욱 사랑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나카 레나는 바노와영화에서 영화를 만든다면 꼭 같이 일해 보고픈 여배우이기도 합니다.
감독의 다른 작품
료마의 아내(Ryoma's Wife)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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