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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일본영화들 -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 [러브드 건] 200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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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7:00 조회2,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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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

lovedgun.jpg[러브드 건] 2004 ★★1/2

미야자키 아오이, 아라리 히로후미 출연.

[러브드 건]은 실험성이 돋보인 작품입니다. 시종일관 어두운 화면에 특색있는 카메라 위치와 동선, 총알 클로즈업, 들고 찍기, 예상하기 어려운 스토리 등 보통 신예들이 뭔가를 보여주고자 할 때 자주 써먹는 각종 수단들이 자유자재로 응용되고 있는데요. 감독 스스로 스승이라고 칭송하는 스즈키 세이준의 현장에서의 상상력과 창작 방식을 많이 참고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만 영화는 그 열의만큼 감각적 영상 외엔 특별한 매력을 주지는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감독의 발견일 수는 있어도 영화의 발견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죠.

어떻게 보면 엽기적인 표현이 없다는 점만 다를 뿐 한국영화 [복수는 나의 것]과 유사한 스타일로 보이기도 합니다. 내용으로만 보자면 [러브드 건]이 조금 더 이상한 세계를 그리고 있어 흥미로웠지만, 더 잘 다듬어진 측면으로 보자면 [복수는 나의 것]이 한 단계 위였죠. 아무튼, 이 감독도 역시 굉장히 B급 스타일을 동경하는 부류라서 작품이 계속 나올수록 마니아들을 많이 양산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배우들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다리가 긴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는 이제 18살에 불과하지만 [해충]이나 [유레카]등에서 보여준, 분노가 있으나 억누르는 듯한 고독한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는데요. [러브드 건]에서는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할까요. 이 배우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일본을 대표하는 연기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게 했습니다. 그리고 바노와영화 사이트에서 자주 언급되는 아라이 히로후미가 여기서는 제법 주연급으로 출연합니다. 대사도 아마 지금까지 어느 영화보다 많았을 겁니다.

자! 일단 여기까지 해서 21세기의 일본영화들 시리즈의 절반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예전에 봤던 것도 있고 올 여름에 집중적으로 봤던 것도 있으며, 최근에 본 것도 있었습니다만 본의 아니게 지난 여름에 여름특집으로 하려고 했던 것을 여태까지 질질 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반부는 마무리하고 후반부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영화로 장식할 생각인데요. 기타노 다케시, 미야자키 하야오, 이와이 슌지, 사카모토 준지, 오토모 가츠히로, 가와지리 요시아키, 나카노 히로유키, 나카다 히데오, 미이케 다카시, 기타무라 류헤이, 나가사와 마사히코, 아오야마 신지, 야구치 시노부, 야마다 요지, 오오모리 카즈키, 이마무라 쇼헤이, 이시이 소고, 신카이 마코토, 이즈츠 카즈유키, 이치카와 콘, 하라다 마사토, 후루하타 야스오, 구로키 카즈오 등 쟁쟁한 감독들의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최양일이나 츠카모토 신야의 최근 작품들도 보는대로 같이 감상문을 올릴 생각입니다. 아! 일본은 정말 훌륭한 감독들이 너무 많아요. 물론 할리우드와 비교할 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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