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일본영화들 - 모토키 카츠히데 감독 [드럭스토어 걸]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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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53 조회2,9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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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걸 ドラッグストア ガ-ル 2004 ★★★
다나카 레나, 에모토 아키라 출연.
애인에게 버림받은 주인공 오바야시(다나카 레나 역)가 마사오라는 대나무 마을의 드럭스토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전철을 탔다가 잠이 들어 우연히 오게 된 마을인데 이곳에서 그녀는 한심한 중년으로 불리는 4인방을 만납니다. 이들은 마을에 드럭스토어가 생기면서 타격을 심하게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상점 주인들이죠. 어떻게 하면 그 새로 오픈한 드럭스토어를 물리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이 한심한 중년들은 그러나 그곳에서 일하는 오바야시를 보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갖게 됩니다. 서로 그녀의 호감을 사기 위해 안달을 하게 되죠.
오바야시가 학교에서 라크라세라 불리는 운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이 중년들은 생전 처음 라켓을 들고 운동장으로 나가는데 처음부터 잘 될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년들을 비롯한 과거와 다른 활력을 갖게 된 마을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이 운동 경기는 마을의 마스코트가 되어 버립니다. 오바야시의 열정적인 라크라세 홍보는 마을 전체를 변화시키고 TV에까지 나오게 되면서 이곳은 라크라세의 대나무 라켓을 생산하는 마을로 변모하게 됩니다. 전통적인 대나무 산지였던 탓에 어렵지 않게 마을의 경제적 이윤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죠.
애인과 이별한다는 평범하게 보였던 시작에서 간단한 스포츠를 통해 한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다 주게 된다는 이야기로 발전한 것은 이 영화를 단순한 코미디로 볼 수만은 없는 매력적인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라크라세라는 경기를 하면서 한마음을 보여주는 마을의 모습이 중심이 되고, 오바야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중년들이 벌이는 에피소드가 주변을 단단하게 쌓고 있어 영화 전체가 잘 설계된 건축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바야시로 출연해 라크라세 라켓을 항상 메고 다니는 귀여운 캐릭터를 소화한 다나카 레나는 2001년작인 [토쿄 마리골드]에서 [드럭스토어 걸]과는 완전히 다른 진지하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로 나왔는데 그 작품을 보고나서 [드럭스토어 걸]이나 [오늘의 사건]같은 영화를 보니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연기자는 아직 제대로 된 작품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토키 카츠히데 감독은 [낚시바보일지]라는 코미디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중년 감독인데 이 영화도 꼭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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