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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테이션 Adaptation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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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06 조회2,4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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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ptation.jpg2002년작. 스파이크 존즈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메릴 스트립, 크리스 쿠퍼 출연.

쌍둥이 시나리오 작가가 벌이는 어설픈 코미디. 니콜라스 케이지가 1인 2역을 소화했고, 연기가 무엇인지 아는 배우 크리스 쿠퍼가 난초 전문가 존 라로쉬 역을, 그리고 메릴 스트립이 수진 올린이라는 잡지사 기자로 나옵니다. 스파이크 존즈의 두 번째 작품이자 베를린에서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수진 올린(메릴 스트립)이 난초에 대해 쓴 난초도둑 이라는 책의 시나리오 각색을 의뢰받은 찰리 카우프만(니콜라스 케이지 역)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고민하게 됩니다. 작가를 만나서 대화해보고 싶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주저하게 되고 그러는 동안 쌍동이 동생은 일이 척척 풀립니다.

찰리를 열받게 하는 일이 계속되고 작가와 존 라로쉬(크리스 쿠퍼)사이에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일을 목격하게 되면서 영화가 점점 정점을 향해 가는데 뭐 그렇게 흥미있지는 않습니다. 이야기는 스파이크의 전작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의 잔재주와 비슷한 구도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그다지 특별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니콜라스 케이지의 1인 2역이나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하는 게 훨씬 유익합니다.

크리스 쿠퍼는 사실 [아메리칸 뷰티]에서 유명해지긴 했지만 존 세일즈의 걸작 [메이트완]이라는 작품을 보신 분이라면 모든 여자들이 반했을 법한 잘생긴 청년으로 나왔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이후로도 [희망의 도시], [론 스타]등에서 열연하는데, 존 세일즈 감독에게는 데이비드 스트라단과 함께 페르소나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배우였습니다. [블레이드]에서 블레이드의 동지 위슬러로 나왔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도 존 세일즈와 여러번 작업을 했었던 배우였죠. 그 중에서도 특히 크리스 쿠퍼는 이번에 존 세일즈의 최신작 [실버 시티]에서 오랜만에 데이비드 스트라단과 함께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갖게 만들고 있는 호감가는 배우입니다. [어댑테이션]은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긴 작품이기도 했죠. 시상식장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미국-이라크 전쟁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족: 최근에 베를린이 좀 이상해진 게 틀림없습니다. 지역할당제를 도입이나 한 것처럼 대륙별로 골고루 수상의 영광을 안기는 건 그렇게 바람직한 게 아닌데도, 최근의 수상작들은 그런 식으로 끼워맞추기의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사마리아]가 올해는 그런 자리를 꿰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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