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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 바람의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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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07 조회2,5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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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dongmu.jpg2004년작. 조진규 감독, 유동근, 이문식, 이성진, 조미령 출연.

[조폭마누라]로 뜬 조진규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어깨동무]는 많은 분들의 의견처럼 웃깁니다. 웃기는 장면과 상황이 아주 많습니다. 각종 유머 낙서를 종합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머리는 좀 나쁩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머리가 나쁜 영화이기에 웃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발해서 웃기는 게 아니고 맞고, 튀기고, 터지는 식의 슬랩스틱 장면들이 많아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진규 감독답게 살며시 영화 곳곳에 감동을 집어넣으려 합니다. 나동무(이성진 역)와 김태식(유동근 역)의 우정, 김태식과 황미숙(조미령 역)의 결혼이 그것입니다. 그냥 웃지만 말고 울기도 좀 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말 관리가 안 됩니다. 이문식이 나와 상황파악 못하는 대사를 남발하고 뒤통수와 이마를 매몰차게 맞는데 계속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게 웃었습니다. 스크린의 개그맨이 되어버린 유동근 형님과 맞는 연기의 전설 이문식은 확실한 캐릭터를 창조한 듯 보입니다. 악당이지만 밉지않고 욕을 잘하지만 거부감이 없는 그들은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입니다.


<바람의 전설>

dancewind.jpg2004년작. 박정우 감독, 이성재, 박솔미, 김수로 출연.

우선, 이 작품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풍식(이성재 역)이 춤을 배우게 되고, 그 바닥의 전설로 통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아주 흥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전주의 한 노인과의 만남이나, 바닷가, 농장, 탄광촌 등으로 춤을 배우며 여행한 5년 간의 생활을 배경 음악과 함께 보여준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김수로가 좀 오버하긴 했지만 배우들의 모습도 신선하게 보였습니다. 이성재가 나온 작품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박솔미도 아마 이번이 처음이죠?

영화를 보면서 '박정우'라는 브랜드의 세계성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미 알려진대로 그의 최근 시나리오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 대종상 예심 때 [광복절 특사]에 대한 괜찮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적어도 [라이타를 켜라]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른, 한 단계 성숙한 수준을 기대하고 있었고 [바람의 전설]은 그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어딘지 그의 작품들은 다른 한국 영화들에 비해 외국에서, 특히 미국에서도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작품이 더해 갈수록 매우 오락적이면서도 전과 다른 균형적인 모습을 갖춰 간다는 것은 작가의 작품 이력에 있어서 중요한 단계에 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만 통하는 이야기가 아닌 좀 더 보편적인 주제를 유쾌하게 만들어 내는 것은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감동을 주려고 질질 짜지도 않고, 말장난이나 하면서 억지 웃음 보여주기에 주력하지 않은 것도 좋았죠. 이제 오락영화도 좀 유쾌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 좀 그만 때리고 말입니다.

사족: 괜한 기교나 부리면서 좋은 영화인 척하는 한국영화에 얼마나 신물이 났으면 [바람의 전설]에 ***를 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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