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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에서 졸작까지... 엘리펀트, 화씨 9/11, 임모르텔, 터미널, 아이 로봇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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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18 조회3,8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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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에서 졸작까지... 최근 개봉 10편의 영화.

[엘리펀트] ★★★★
ele.jpg2003년. 구스 반 산트 감독. 학생들 출연.

황소 그림이 그려진 노란 티셔츠를 입은 금발 소년 존. 영화가 시작되면 존과 그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아버지가 탄 차가 비틀거리며 주택가를 지나갑니다. 이 아버지는 술에서 아직 깨지 못한 모양입니다. 존은 학교에 오자마자 선생님에게 불려갑니다. 사진 활동을 하는 일라이어스는 학교 교정에서 지나가던 학생들을 촬영하고 학교로 들어갑니다. 같은 시간, 운동을 마친 네이단은 여자친구 캐리를 만나러 교내로 들어오고 카메라는 그의 뒤를 따라갑니다. 네이단은 마치 미로처럼 되어 있는 복도를 지나가다 캐리를 만나기 전에 브리타니, 조단, 니콜이라는 이름을 가진 세 명의 여학생과 눈이 마주치죠.

존이 학생회에 차 열쇠를 맡기고 빈 연구실에 들어가 혼자 눈물을 훔치고 있을 때 그의 친구인 아케디아가 그를 위로해 주고는 토론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자리를 떠납니다. 토론수업의 주제는 '사회 속의 동성연애자들'입니다. 학생들이 모여 동성연애에 관해 나름대로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표정이 매우 밝고 진지합니다. 불과 몇 분 후에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채 말입니다.

교내로 들어온 일라이어스는 암실에 들어가 작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복도에서 존을 만납니다. 역시 사진을 한 장 찍는데 아주 묘하게도 이 순간에 미쉘이라 불리는 한 여학생이 그 옆을 뛰어가죠. 존은 일라이어스와 헤어진 뒤 밖으로 나와 평소 자주 보아왔던 개를 반갑게 맞이하는데 맞은 편에서 에릭과 알렉스가 특수한 복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목격합니다. 평소와 다른 에릭의 모습에 놀란 존. 무엇을 예감했을까요?

며칠 전. 물리학 시간에 에릭은 친구들이 몰래 던지는 오물에 옷을 버립니다. 에릭을 괴롭히는 친구들 중엔 네이단도 끼어 있네요. 에릭은 놀림당하는 처지인 자신을 다스리기 어려워 은밀한 계획을 세우는데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 친구들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학생식당에서 그는 미래가 보였는지 머리를 감싸죠.

다시 며칠 후. 운동시간에 왜 다른 여학생은 반바지를 입는데 혼자 긴바지를 입느냐고 선생님에게 꾸중을 받는 미쉘이 보입니다. 그녀는 탈의실에서 친구들의 놀림을 받게 되죠. 옷을 갈아입은 미쉘은 도서관에서의 일을 위해 걸어갑니다. 그러다가 존과 일라이어스가 복도에서 만나고 있을 때 그 옆을 뛰어가게 되죠. 도서관에 들어온 그녀는 책들을 책장에 꽂기 위해 카트를 밉니다. 그 옆으로 다시 도서관에 책을 보기 위해 들어온 일라이어스와 스쳐 지나가게 됩니다. 바로 사고 10초 전이죠.

브리타니, 조단, 니콜. 3명의 소녀는 복도에서 흔한 주제의 대화를 나눕니다. 누가 누구와 사귄다느니, 누가 귀엽다느니 하는 것들이죠. 그러다가 바로 앞을 지나가는 네이단을 목격합니다. 그리곤 식당에 들어가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데 바로 그 순간에 창 밖으로는 존이 개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장면이 보입니다. 밥을 다 먹은 그녀들은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다시 며칠 전. 집에 돌아온 에릭이 피아노로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하고 있는 동안 알렉스는 총으로 사람을 쏴 죽이는 PC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에릭은 웹사이트에서 총을 구매하죠. 며칠 후, 바로 D-day. 부모들이 나간 사이 총이 배달되어 옵니다. 테스트를 마친 에릭과 알렉스는 같이 샤워를 하며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날을 기념하고는 복장을 갖추고 학교로 향합니다. 총과 탄알이 충분한 그들. 조용하게 준비된 이 파국적인 상황은 낮게 깔려 지나가는 먹구름처럼 그렇게 고요하지만 암울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학교 건물 입구에서 에릭, 알렉스와 마주친 존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밖에 있는 학생들에게 건물 내로 들어가지 말라고 충고하죠. 그리곤 차에 있을 줄 알았던 어디론가 가버린 아버지를 찾습니다. 이제 카메라는 에릭과 알렉스의 뒤를 따릅니다. 그들은 빈 연구실에 들어가 총을 꺼내 준비를 마치고는 복도로 나가 보이는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하기 시작합니다. 도서관에 있던 미쉘과 일라이어스가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토론수업을 하던 존의 친구 아케디아는 흑인 베니의 도움으로 창문을 깨고 간신히 도망칩니다. 마치 게임을 하듯 차례차례 학생들을 죽이는 에릭의 표정에 죄책감이라곤 없어 보입니다. 식당 주방에 숨어 있던 네이단과 캐리를 발견한 에릭. 그의 눈은 여전히 분노로 가득합니다.

쉴새없이 학생들의 뒤를 따라 내달리던 스태디캠이 사라져버린 다른 시점에만 존재하는 또 하나의 카메라에 비친 학교는 고요하며 동시에 아름답습니다. 점점 파국을 향해 치닫는 그 상황에서 교내를 뛰어다니며 비명을 지르며 당황해 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너무나 초연한 에릭과 알렉스가 자신을 불평하며 괴로워하는 그 평이하고 관습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깬 것 하나만으로도 [엘리펀트]는 귀중한 영화이며, 신선하고 창의적인 고발 영화입니다.


[화씨9/11] ★★★1/2
9_11.jpg2004년. 마이클 무어 감독. 마이클 무어,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위대한 친구들 출연.

제작년인가...<멍청한 백인들>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죠. 특히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미국인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그 책을 통해서 심각하게 되돌아 보게 되었죠. 그때 느낀 솔직한 심정! "민주주의는 사기다!" 네, 그렇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권국가이자 민주주의가 확고하게 뿌리 내렸다는 미국에서 벌어진 부정선거와 중동을 둘러싼 권력자들의 음모 등 일련의 사건들은 순진한 백성들에게 눈 감고, 귀 닫고 지금처럼 멍청하게 살아가라고 명령하고 있었습니다.

<멍청한 백인들>을 정확하게 영화로 옮긴 [화씨9/11]이 칸 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을 때, 그것은 영화라는 매체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엘리펀트]에 이어 2년 연속 미국을 조롱한 칸은 왜 아직도 영화가 정치를 비판하는 데에만 정력을 다 쏟아야 하는지 답답해 하고 있었습니다.


[임모르텔] ★★★
immortel.jpg2004년. 엔키 비라르 감독. 린다 하디, 토마스 크레취만, 샤롯 램플링 출연.

어느 날 도시의 하늘에 피라밋이 출현합니다. 그곳엔 여자를 너무나 좋아하는 새의 머리 모양을 한 신이 살고 있습니다. 지상으로 내려와 불사신과 같은 초능력을 발휘하는데 매우 건조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능력들입니다. 전체주의 국가와 유사한 형태의 이 미래 도시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은 문명과 권력과 신화와 철학과 우주를 관통하는 깊숙한 문제 속으로 빠져들어 치열하게 투쟁합니다. 무엇이 그들을 고뇌하게 하는가?

각 인물들이 싸우는 역사의 코드를 읽어내기 위해서 영화를 10번 이상 관찰했다면 이제 내용의 10%를 이해하게 될 것이며. 20번 이상의 감상은 겨우 캐릭터 하나를 마스터하는 수준에 그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 실제로 저런 판타스틱한 시대를 경험하게 된다 해도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밑줄 긋고 정의 내릴 수 있으려면 생업을 접고 머리에 띠 두르며 고시방에 쳐박혀야 할지도 모릅니다. [임모르텔]은 그런 영화입니다.


[터미널] ★★★
terminal.jpg2004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스, 캐서린 제타 존스 출연.

뉴욕에 도착한 크로코지아라는 작은 나라 출신의 사나이. 그러나 그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온 소식은 크로코지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것이고, 그 때문에 정식으로 여권과 비자를 승인받지 못하고 공항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먹고자고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어를 모르는 이 사나이는 과연 어떻게 무사히 뉴욕으로 갈 수 있을까요?

톰 행스는 [레이디 킬러스]에 이어 여전히 웃깁니다. 영어를 못 알아들어야 하는 배역인 만큼 그의 초반 엉뚱하고 순진한 행동은 그런대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는 이상하게도 상황을 과장으로 몰고 갑니다. 여직원에게 대신 말을 걸어 주도록 부탁한다는 내용이나 그렇게 해서 바로 결혼까지 이어지는 설정,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준 선물을 보여주겠다며 짧은 시간에 원텔슨 연못을 만든 주인공의 모습 등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억지스러운, 최근 스필버그의 영화들과는 다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마치 일부러,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라는 듯이 스필버그는 태연스럽게 배우들을 안이하게 배치해 놓고는 후반의 감동을 위해 시간을 준비합니다. 아버지를 위해 흑인 재즈 연주자의 싸인을 받아야겠다는 톰 행스.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긴급 비자를 받고 뉴욕의 거리로 향한 그는 클럽에서 베니 골슨의 색소폰 연주를 끝까지 들은 뒤 싸인을 받아냅니다. 이 소박하고 작은 목표를 위해 뉴욕에 온 그는 불량국가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공항에 억류된 신세를 수 개월(정확히 몇 개월? 잘 기억이...)이나 지나서야 모면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눈이 내리는 JFK공항 앞에 처음 나온 톰 행스는 눈을 감고 한동안 자유의 나라 미국의 차디찬 공기를 마십니다. 그가 공항에서 나가려 할 때 흑인들과 다양한 제3세계 인종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따뜻하게 황송해주었고, 택시를 잡았는데 운전사는 마침 알바니아 사람이었습니다. 필사적으로 톰 행스가 공항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던 공항 보안담당은 막상 그가 나가버리니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공항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이 모든 것들은 스필버그가 자신의 조국 미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고, 눈이 내리는 뉴욕의 화려한 거리는 이 나라가 단지 어떤 한 세력에 의해 다른 세계를 부정하면서 건설된 나라가 아니라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읽혔습니다.


[아이, 로봇] ★★★
i_robot.jpg2004년.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윌 스미스, 브리짓 모나핸, 알란 터딕, 제임스 크롬웰 출연.

인간에 의해 창조된 로봇, 그들이 자신의 창조주인 인간에게 비극적인 종말을 안겨다 줄지도 모른다는 인간들의 두려움은 로봇 공학 3원칙 같은 것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절대복종을 강조하는 이 3원칙을 바탕으로 그려진 [아이, 로봇]은 그것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쓸모없어지는 것인지 보여줍니다. 인간사회를 근본적으로 유지시키고 보호하기 위해서 개별적인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는 로봇의 논리가 확장되는, 미래 어느 시점엔가 벌어질 이 암울한 모습을 조심스럽게 상상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흑인 윌 스미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과, 로봇이 권리를 찾고 독립하기 위해 혁명을 구상한다는 마지막 언덕에서의 장면을 이어보면 정치성을 배제하기 힘든 측면도 엿보입니다. 윌 스미스는 전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로 긍정적인 해석을 했겠지만 아무래도 '써니'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가득 차 있으며, 다른 백인들과 달리 로봇들을 잡기 위해 안달이 난 흑인 주인공의 모습이 계속 보이는데 참 얄궂다고 할까요? 교묘하네요.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 ★★★
womanofman.jpg2004년. 홍상수 감독. 유지태, 김태우, 성현아 출연.

초반부 헌준(김태우 역)과 문호(유지태 역)가 집 앞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다 중국집에 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그들은 각각 상대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선화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배우나 모델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부끄러워하는 종업원이 주인에게 가서 설명하는 장면을 담는 카메라의 이동과,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화면에서 사라진 헌준 대신 술자리에서의 문호와 그의 성적인 질문을 받은 여학생으로 이야기의 중심이 옮겨지는 이 간단한 기법은 그동안 홍상수 감독의 노하우가 결집된 명장면이었습니다.

왜 여자는 항상 수동적이어야 하는가? '여자 + 술 = 잠자리'라는 감독 특유의 중간생략 점핑의 논리가 아쉽다는 등의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생활의 발견]이후 부쩍 맘에 들기 시작한 홍상수식 영화 스타일의 완성된 교본을 보는 것 같아 홀가분한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었던, 한국 영화로서는 꽤 수준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팻 걸] ★★1/2
fatgirl.jpg2000년. 까트린느 브레이야 감독. 아나이스 르부, 록산느 메스키다, 리베로 드 리엔조 출연.

여자 감독이 바라보는 여자의 성. 서로 다른 외모의 자매가 겪는 성 체험을 다룬 평범한 영화. 그러나 할 이야기가 많고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 많은 감독의 열의와는 달리 내용은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기존 프랑스 영화의 라인업에서 볼 때에도 그다지 독특하다고 할 수도 없는 그저 그런 영화.


[분신사바] ★★
saba.jpg2004년. 안병기 감독.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출연.

"이 영화가 진정으로 공포스러운 것은, 영화 속에서 주어 섬기는 '소수자 억압'이 아니다. 오히려 영화가 노정하고 있는 '어떻게 엄마가 딸을 이다지도 철저하게 장악한다고 생각하며, 더욱이 이것을 모성애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여자에게 임신과 출산이 바로 그녀의 진정한 나를 찾는 길, 즉 정체성 회복이라고 상정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이다." 칼럼니스트 황진미씨는 감독의 몰이해를 꼬집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정말 무섭게 다가온다고 말하죠. 안이하고 부실한 공포의 트릭에 감독의 몰이해까지 겹쳐져서 괴물처럼 되어 버린 영화였습니다.

"눈 좀 그만 치켜뜨세요. 우린 그렇게 안 해요." - 전국 원귀 연합회 일동.


[도마 안중근] ★★
doma.jpg2004년. 서세원 감독. 유오성, 정성모, 고두심 출연.

일단 감독에 서세원이라고 앤딩크레딧에 분명히 나와 있었으니 그대로 적겠습니다만 인터넷의 자료에는 감독이 세 명으로 되어 있군요. 공동 연출이었나 보죠? 아무튼, 적지 않은 제작비를 투자하고 이렇게 단시일 내에 영화를 만드는 것을 보면 뭔가 사전에 단단하게 준비가 되어 있던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그런데 감독과 제작자의 의도와는 달리 프로급 제작진이 참여한 영화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지나치게 짧은 씬 길이와 마구잡이로 왔다갔다 하는 시간배열은 둘째 치고라도 홍콩느와르처럼 취급해버린 안중근 의사의 총격씬은 관객의 비웃음을 샀죠.

관객의 눈높이가 달라져 완성도는 내용의 올바름 이전의 문제가 되어 있습니다. 웰메이드로 승부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수준은 되어야만 감독의 농담 섞인 말대로 관객 2천만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필드] ★1/2
garfield.jpg2004년. 피터 휴잇 감독. 빌 머레이, 제니퍼 러브 휴잇 출연.

영화를 보다 보면 웃어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무리 허탈해도 한번 웃어주십시오. 그리고 아무리 유치해도 즐겨 주십시오. 그러면 영화는 제 몫을 다 한 겁니다. 주의할 점! 저라면 이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 지불할 그 돈으로 다른 것을 하겠습니다.


사족 1: 분명히 저 자리에 카메라가 있었는데... [엘리펀트]의 여러 번 촬영한 것 같은 같은 장소 다른 시점의 쇼트는 신기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매우 독창적인 화면을 보여줍니다. 구스 반 산트의 이 매끈매끈한 작품 스타일이 어떻게 발전되어 나갈지 기대되는데요.
사족 2: 여름 특집 제3탄은 미이케 다카시, 츠카모토 신야, 쿠로사와 키요시, 이와이 슌지를 통해서 보는 일본 사회의 절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도 무슨 기획물이라고 예고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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