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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일본영화들 - 모리 준이치 감독 [세탁소] 200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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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22 조회3,0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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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 준이치 Junichi Mori

laundry.jpg[세탁소] Laundry 2001 ★★★1/2
코유키, 쿠보즈카 요스케, 나이토 타카시 출연.

쿠보즈카 요스케의 최고 걸작.

할머니가 경영하는 무인코인세탁소에서 일을 하는 테루(쿠보즈카 요스케 역)는 오늘도 가스탱크가 보이는 세탁소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하루를 보냅니다. 빨랫감을 가지고 방문한 동네의 할아버지와 아줌마들은 하루종일 무료한 그에게 좋은 대화 상대가 되어 줍니다. 머리에 흉터가 있어 항상 모자를 쓰고다닌다는 그는 정상인이 아닙니다.

어느 날 세탁기 안에 옷을 놓고 간 한 여자 미즈에(코유키 역)에게 옷을 전해 주러 집을 찾아가게 된 테루는 그녀에게서 친근감을 느끼게 되죠. 여자는 이별의 상처를 안고 괴로워하던 사람이었고 그 때문에 습관적인 도벽 증세를 갖게 됩니다. 마침내 다니던 꽃집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세탁소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서 갈 곳을 잃어버린 테루는 또다시 세탁물을 두고간 미즈에를 찾아 멀리 길을 떠납니다. 가는 도중에 만난 비둘기 사육사는 그에게 힘이 되고 여자를 만나게 되지만 그동안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어 갈 곳이 없어지게 되죠. 테루는 다시 그 비둘기 사나이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하고 찾아갑니다. 이제부터 외로운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결혼식 축하연에서 비둘기를 날리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특이한 직업의 사나이가 결혼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이들은 행복한 일상을 보냅니다. 그렇게 웃고 떠들고 결혼하는 사람들을 보며 비둘기를 날리는 생활은 이들의 아픔을 씻어주는 듯 했습니다. 그것으로 영원히 외로움에서 벗어나길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미즈에는 테루의 곁은 떠나게 됩니다. 할머니를 잃고 그에게 남은 것은 이 여자뿐이었던 테루는 어떻게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요? 1년이 지나 다시 찾은 가스탱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미즈에는 테루와 재회합니다. 비둘기를 날리고 있던 테루. 그는 미즈에에게 결혼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식 장면을 상상합니다. 어느 때보다도 밝은 표정의 테루였습니다.

아마도 두 사람은 그때 평생 동안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하느님! 이 착한 사람들에게 비둘기들과 같은 마음의 평화를 주소서... 영원히 행복하기를 테루! 미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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