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일본영화들 - 이누도 이신 감독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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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48 조회2,6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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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
쯔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쥬리, 다나카 히로유키 출연.
마작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츠네오는 어느 날 심부름을 가다가 다리가 불편해 할머니가 끄는 유모차를 타고다니는 소녀 조제(이케와키 치즈루 역)를 만납니다. 조제는 마음이 착하고 사랑받기 원하는 외롭고 폐쇄적인 소녀지만 츠네오의 잦은 방문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됩니다.
츠네오의 도움으로 사람이 많은 거리에도 나가보고 처음 가보는 여행길에도 오릅니다. 그녀는 그 순간 평생에 가장 행복한 며칠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도 알았을까요? 이것이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조개모텔에서 밤을 보내던 날 아마도 조제는 츠네오를 만나기 전 자신의 삶을 빗댄 빛도 없고 소리도 없고 바람도 불지 않는 바닷속 깊은 곳을 생각하며 그 속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다지 외롭지 않다는 그곳으로 말이죠.
두 주인공 이케와키 치즈루와 쯔마부키 사토시는 이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은 배우들입니다. 그들이 나오는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인상에 남을 정도입니다. 마작방에서 다나카 히로유키 감독이 단역으로 등장하고, [오늘의 사건]에서 건물 사이에 낀 남자도 눈에 띄네요. [화장사]에서 글을 배운 치즈루는 [조제...]에서는 마침내 여러 가지 책을 탐독하고 있네요.
여자 작가의 시나리오답게 매우 세심하고 진지하게 청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고, 사랑의 표현도 비정상적이지 않아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결론 부분이 마음에 걸려 불편한데요.
츠네오는 조제와의 만남을 단지 몇 년 전의 순간적인 사랑일 뿐이며 추억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이별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게 당연하고 현실적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가 없네요. 헤어지고도 친구가 될 수 없는 사이라며 우는 츠네오가 선택한 현실적이라는 사랑은 비겁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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