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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일본영화들 - 이이다 조지 감독 [드래곤 헤드], [Cold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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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49 조회2,7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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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다 조지 Joji Iida

dragon_head.jpg[드래곤 헤드] Dragon Head 2002 ★★
쯔마부키 사토시, 후지키 나오히토, 칸다 사야카, 네즈 진파치, 야마다 타카유키 출연.

이이다 조지 감독은 아마 일본에서 블록버스터 오락영화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언급 될 만한 감독이 될 것입니다. [링-라센]이후 [잼 필름스]와 [드래곤 헤드]는 이미 그런 감독의 욕망이 조금씩 나타난 영화들인데요. 스케일이 큰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이 SF쪽에 힘을 기울이는 반면 이이다 조지 감독은 심리 호러 쪽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어서 할리우드의 감독으로 비유하자면 M. 나이트 샤말란이나 브라이언 싱어 감독 정도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이다 조지 감독의 문제는 그들 감독이 하는 것과는 다르게 아직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드래곤 헤드]는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너무 많은 약점을 노출하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일본에 자기장이 뒤틀리는 자연 재앙이 닥쳐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점점 미쳐간다는 내용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너무 천편일률적인 인물묘사와 메시지의 과잉이 드러나 있어 영화 보는 재미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었습니다.

동굴에 갇힌 열차에서 미친 학생이 등장하는데 그 액션에 대한 주인공 테루(쯔마부키 사토시 역)의 리액션은 안타까울 만큼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고, 토쿄로 향하는 중간 중간에 만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전형적인 대사와 행동의 틀 안에 있었습니다. 기이하고 예상하기 힘든 미스테리물 특유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인지 쯔마부키 사토시 또한 스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여유는 사라지고 캐릭터 설정에 실패했습니다.

[드래곤 헤드]는 꽤 매력적인 소재였습니다. 바노와영화에서 만들었다면 등장인물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메시지 전달을 극도로 절제하면서 자연현상 위주로 신비감을 더 주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본 [파름의 나무]라는 아니메도 역시 기대보다는 메시지 과잉이 눈에 들어와 약간 실망이 있었는데, 감독이 영화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는 작품은 감동은 줄고 거부감은 커지게 되더군요.

유일한 위안은 파괴된 자연과 도시의 모습을 그린 화려한 그래픽인데 화산재에 덮인 일본열도의 풍경이 마치 바로 앞에서 펼쳐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촬영감독인 하야시 주니치로는 검색해보니 [검은 물 밑에서]와 [회로], [유리의 뇌] 등 영상이 괜찮았던 영화의 촬영을 맡았던 경력의 소유자였네요. 이 사람도 곧 감독으로 데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잼 필름스] Jam Films 중 'Cold Sleep' 2002 ★★1/2
오사와 타카오, 츠노다 토모미 출연.

지구에서 냉동캡슐을 통해 외계 행성에 오게 된 남자. 그는 희망이 없는 지구가 아닌 새로운 행성에서 그럴듯한 인간 문명을 세우기 위해 계획된 프로젝트의 대상자였습니다. 그런데 냉동캡슐의 이상으로 대상자 대부분이 깨어났을 때 모두 미쳐버렸고 주인공만 정상이었고, 프로젝트를 기획한 박사 딸의 유혹을 받게 됩니다.

심각한 내용이었다면 오히려 마이너스였겠지만 코믹하고 황당하게 처리되어 그냥 단순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잘생긴 오사와 타카오와 츠노다 토모미의 섹시한 모습이 이야기를 장악하는 형국의 범작.

감독의 다른 작품
어나더 헤븐 アナザヘブン: Another Heaven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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