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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개의 시선 200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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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6:04 조회2,4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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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th.jpg2003년작.
임순례, 정재은, 여균동, 박진표, 박광수, 박찬욱 감독.
변정수, 김문주, 지진희, 정애연, 찬드라 꾸마리 구릉 출연.

그녀의 무게 - 임순례 *1/2
졸업을 앞둔 한 여학교를 무대로 벌어지는 코미디. 학생들은 못생기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에게 지적당하고, 그녀들은 여성으로 살아가기 힘든 사회로의 힘든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한 여학생이 취직을 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장면에서 단순하게 웃어 넘기기 힘든 서글픔을 보여주네요.

그 남자의 사정(事情) - 정재은 **1/2
아마도 극도의 합리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미래의 어느 곳, 감독이 설정한 곳은 미래형 아파트입니다. 외부로부터의 위험에는 철저히 보호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에 대한 인권에는 무감각한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설정된 가상의 시점이죠. 아이는 어머니의 형벌에 이웃을 돌아다니며 소금을 얻는 데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대륙횡단 - 여균동 ***
실제 뇌성마비 장애인 김문주씨가 출연했습니다. 그의 작은 일상을 몇가지 에피소드로 엮어 보여준 이 영화는 결코 그가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사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에겐 대륙횡단으로 표현되는 게 마땅한 광화문 앞 도로에서 영화는 힘을 발휘했습니다.

신비한 영어나라 - 박진표 **1/2
영어 발음을 원활하게 하려고 아이의 혀를 수술하는 끔찍한 장면을 담은 폭발적인 고발 소품. 그러나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은 발음을 위해 혀까지 수술한다는 사실을 믿고 싶어 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해도 당사자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얼굴값 - 박광수 **
한 병원의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진 시비. 여자에 대한 무례로부터 시작된, 우리사회에 널리 양해되고 있는 한 예를 보여주는 작품이자. 오랜만에 보는 박광수 감독의 연출작.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 박찬욱 **
실제로 한국에서 있었다는 네팔 여인 찬드라의 오해 에피소드. 겨우 라면 한개 때문에 6년동안 정신병원에 감금 되다시피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네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찬드라 꾸마리 구릉씨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이 영화의 주연으로써의 대접은 해주었는지 모르겠네요?

전체적으로 인권을 주제로 여러가지 소재들을 잘 다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륙횡단은 가장 잘된 작품이라 생각하고, 신비한 영어나라는 끔찍해 시선을 고정하기가 꽤 어려운 충격적인 영화였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와 그녀의 무게는 슬픈 소재에도 불구하고 재미 있었고, 얼굴값, 그 남자의 사정은 약간 무거웠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의 가스파 노어,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과 같은 천재적인 연출솜씨를 발견하긴 어려웠지만 나름대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준다는 대표적인 감독 6인의 작은 영화들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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