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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La Pianiste,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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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5:55 조회2,2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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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_pia.jpg2001년작. 미카엘 하네케 감독, 이사벨 위뻬르, 브느와 마지멜, 안니 지라르도 출연.

에리카는 수준 높은 교양을 소유한 지식인으로써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는 욕망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에리카의 경우엔 특별히 그런 욕망에 초월적인 척 하며 살아야하는 고통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기이한 성적 취향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죠.

그런데 그녀가 사랑을 합니다. 어린 남학생의 일방적인 구애를 참지 못하고 빠지게 되죠.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여깁니다. 자신의 욕망이 드러나는 순간 그녀는 괴로워하죠. 그리고 새로운 연인에게 자신만의 방식을 강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학생과의 관계가 재대로 될리가 없지요. 그녀는 외롭습니다. 그리고 가슴 아파합니다.

그녀는 모든 것을 주었다고 생각했지만 이 새로운 연인은 결국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 있죠. 그것이 더욱 그녀를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이상적이지 못한 가정으로 돌아오면 그녀는 더욱 외로워집니다. 어머니는 현실적이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녀를 계속 자신안에 가둬두려하죠.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에리카는 여성의 사회적 위상을 상징하는 인물로 보여졌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두려운 겁니다. 이 상대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대할지 두려운 겁니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성적 업악을 받습니다. 영화는 피아노라는 것을 상징물로 내세워 작가와 감독이 소속해 있는 나라, 혹은 전체 유럽 문화권의 여성에 대한 권력구조를 비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이라면 더욱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이사벨 위뻬르의 무표정하고 강한 표정 연기도 더욱 인상에 남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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