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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의 로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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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5:41 조회2,5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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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rence.jpg1962년작. 데이비드 린 감독. 피터 오툴, 알렉 기네스, 오마 샤리프, 안소니 퀸 출연.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사이나이, 아라비아, 요르단, 팔레스타인, 메소포타미아등을 무대로 하는 아랍과, 당시 이 지역의 지배권을 행사하던 터키, 인도를 식민지배 하고 있던 영국등 이들을 둘러싼 갈등이 세계1차 대전으로 촉발되자 평소 십자군과 아랍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로렌스 중위가 카이로로 파견되어 갖가지 사건에 개입되고 중재하여 아랍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실화를 다룬 데이비드 린의 대표작 입니다.

당시 영국은 아랍을 터키의 지배로부터 떼어 내 자신들의 영향 아래 두고자 했고 아랍은 분열되어 독립은 원했으나 기반을 갖추지 못했던 시기였습니다. 로렌스는 영국인 이었지만 어느 한쪽의 편에 서지 않고 요르단의 다마스커스에 새로운 아랍의 자치 정부를 수립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로렌스 중위가 파이잘 왕자를 만나기 위해 베두인족과 사막을 건너는 장면에서는 그 유명한 '알리의 등장 씬'이 나오고, 해상도시 아카바를 침략 하기 위해 죽음의 땅 이라는 네퓨드 사막을 건너는 장면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낙타들의 고생도 이만저만하지 않았을 테구요.

로렌스는 이 기막힌 모험의 후반부로 갈수록 퇴각하는 터키인들을 대학살 하는등 점차 자기분열적인 모습을 보이고 지쳐가는 자신을 폭력과 광기로 표출하고 있는데 당시 광풍처럼 몰아치던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 제국주의 열풍 속에서 나약해 질 수밖에 없었던 한 군인의 퇴색해진 영웅적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거대한 서사시 입니다. 217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모래바람이 휘도는 사막의 뜨거운 열기가 화면을 가득 메웠으며 바노와영화에서 꼽는 최고의 배우중 한명인 알렉 기네스를 비롯해 오마샤리프, 피터 오툴, 안소니 퀸 등 전성기 시절의 연기는 최고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떻게 촬영 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질만한 가장 적절한 영화이며, 고대문명의 발원지인 사막과 그 곳을 무대로 살아가는 다양한 종족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만한 거창하며 거대한 대작이었습니다.

사족1 : 1차 세계대전중 영국과 터키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영화로 갈리폴리(피터위어)가 있습니다.
사족2 : 로렌스는 정말 영웅일까요? 아랍이나 터키의 입장에서 볼때도 영웅 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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