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핑 탐 ***1/2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5:44 조회2,34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1960년작. 마이클 파웰 감독. 칼헤인즈 뵘, 모이라 시어러 출연.
카메라 삼각대에 칼을 만들어 접근하며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사람의 얼굴을 촬영하는 주인공을 다룬 영화. 흔히 관음증으로 불리는 피핑탐은 이 영화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심리학자였던 아버지는 같은 아파트의 여러 방들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고 기이한 실험을 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들이었던 마크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이상성격으로 성장하게 되죠.
카메라기사가 된 마크는 동료들이나 배우들을 촬영하면서 칼이 들어있는 삼각대의 한쪽을 들어 살해하고는 그 장면을 그대로 필름으로 담아냅니다. 자신조차도 통제하지 못하는 폭력성이 카메라 앞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살인사건을 다루던 경찰들이 모든 사실을 밝혀내고 그의 아파트에 들이닥치자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데 당시로써는 평론가들에게마져 용인되기 힘든 것이었나 봅니다.
마이클 파웰은 알프레드 히치콕, 데이비드 린 과 함께 영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이었습니다. 이 칭호는 대부분 후대에 나온 것이지만 이미 그 때부터 조금씩 영화예술의 전통이 성립해 가고 있었고 스텐리 큐브릭, 캔 러셀, 테리 길리엄, 데릭 져먼, 피터 그리너웨이등의 실험성 가득한 영국영화들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당시 마이클 파웰의 영화가 평단에서 환영받지 못한 것은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