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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 How To Marry A Millionai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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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5:28 조회2,4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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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ymillionaire.jpg1953년작. 진 네글레스코 감독, 마릴린 몬로, 로렌 바콜, 베티 글레이블 출연.

뉴욕에 비싼 아파트를 임대한 세 여자의 결혼작전을 그린 코메디.

시네마스코프 라는 기술로 촬영된 첫번째 작품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백만장자를 쫓아 상류사회로 진출해보려는 백치여자들의 우스개 이야기로 본다면 여성들에게는 매우 모욕적인 내용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하는 신데렐라 컴플랙스를 재미있는 대사와 유머로 풀어내고 특별히 외모가 출중하거나 인기있는 남자배우를 등장시키는 것을 자제함으로써 [프리티 우먼]의 왜곡된 주제에 비하면 훨씬 자유롭고 만족스럽다고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들을 보면 백만장자를 유혹해 보겠다는 여성들 못지않게 마릴린 먼로나 베티 글레이블의 외모에 이끌려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등 흔해빠진 남녀를 동등하게 묘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자들이 잘난 남자를 쫗아다니는 내용이라고 그렇게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라는 거죠. 게다가 결말은 더욱 재미있지 않습니까?

이 영화의 매력은 단연 코메디입니다. 그녀들이 상류층의 첫 파티에 초대되고 각각 나름대로 부자라는 남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던날 밤 꿈꾸는 모습을 보세요. 택사스 석유회사의 거물 부인이 되어 있는 로렌바콜, 아랍의 왕으로부터 보석 선물을 받는 마릴린 먼로에 비해 베티 글레이블은 햄버거 꿈을 꾸고 있습니다. 마릴린 먼로가 비행기 안에서 어떤 남자를 만나 나누는 대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노처녀라는 단어가 생전에 이렇게 떠오르지 않은적이 없었다는 남자의 작업맨트는 보는사람을 뒹굴게 만듭니다.

유감스럽게도 진 네글레스코 감독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작품들이 대부분 DVD출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감독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주요 영화들을 접하는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40,50년대 허리우드의 주요 고전 작품들을 보는 것이 요즘의 주말 시간때우기용 영화들을 보는 것보다 더 쉬워지는 한해가 되길 빌어봅니다.

사족: 이런 영화들은 보통 개봉 당시 보다는 후대에 더 가치가 높아지는 법입니다. 당시에는 아주 흔한 상업영화에 불과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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