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제션(198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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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5:30 조회3,2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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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작. 안제이 쥴랍스키 감독. 이자벨 아자니, 샘 닐 출연.
이자벨 아자니의 연기는 신들린듯 합니다. 괴성을 지르고 침을 흘리며 실제 미친듯 몸을 흐느적 거리고 눈은 종종 촛점을 잃습니다. 감독이 그런 연기를 부탁한 것인지 이자벨 아자니가 스스로 창조한 설정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녀의 연기가 영화의 전체흐름을 주도해가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헬렌역을 포함해서요.
문제는 무엇을 위한 연기냐에 달려있습니다. 이자벨이 연기한 안나역은 알쏭달쏭한 인물입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으려니 생각하고 봐준다면 전기칼을 휘두르고 괴성을 지르고 온갖 추태를 부리며 발광하는 모습에 가여워하며 쉽게 넘어갈지도 모르겠지만 그녀는 중요 인물임에도 이유없이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는 난데없이 침실에 괴물이 등장합니다. 이유없이 자해를 하고 폭력적이며 광기를 가진 배우들이 여기 저기서 툭툭 튀어나와 암호같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이런식의 영화는 사기에 가깝습니다. 안제이 줄랍스키는 생각없고 부족한 연출력을 괴상한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연기로 대강 메우려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때까지 안제이 줄랍스키 감독의 영화는 오랜 망명생활에서 얻은 삶의 진지함 보다는 맘에드는 여배우들을 등장시켜 잔재주나 부릴줄 아는 영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괴상한 영화로 깜짝쇼좀 하겠다는 발상이죠. 실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인데도 말입니다.
사족: 영화 내내 [대부]의 메인테마와 유사한 멜로디가 흐르는데 우리나라의 주류영화들과 닮은 점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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