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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제1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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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5:38 조회2,7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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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작. 송경식 감독, 예지원, 임성민, 최은주 출연.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윤락녀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회봉사 활동을 하던 동료가 강간을 당하지만 윤락녀라는 이유만으로 적절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에 분개를 한 고은비가 우연히 보궐선거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되고 당차게도 손님들의 추천을 받아 선거에 도전하게 됩니다.

같은 동료이자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임성민이 그녀의 참모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최은주, 윤현영 등이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한 끝에 어느정도의 성공이 예감 되긴 했지만 뛰면 뛰수록 더욱 초라해져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고은비는 점차 용기를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투표일 하루전, 최종 승리를 위해 거리유세를 강화하는 여당과 야당의 모습은 이 영화가 실패한 억지 풍자 코메디가 아니라는 것을 뚜렷하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젊은 유권자 표를 의식한 각종 노래와 춤이 선보이고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앰프의 불륨이 올라가고 스피커가 크게 울리는데 지나가는 시민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귀를 막습니다.

그러나 후보들은 신이 나 있습니다. 그들은 화려하게 장식된 유세용 차량위에서 여전히 춤을 추고 노래합니다. 유세가 끝난 현장, 천천히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이 보입니다. 거리에 아무렇게나 뿌려진 유세용 전단들의 숫자만큼 표가 떨어졌음을 그들은 알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광복절 특사]와 마찬가지로 정치인들이 지나치게 어리석에 나온것을 약점으로 지적 할 수 있고 이문식의 기자 역할도 좀 부족해 보인점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뛰어난 작품으로 보고 싶습니다. 물론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윤락녀들의 모습이 절제없이 영화의 전면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짜임새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각 캐릭터는 모두 사랑스럽고, 차별받는 약자들과 엉터리 정치인들의 모습들은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었습니다. 비록 진지하고 심오한 주제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다른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완성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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