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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 기획은 좋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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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5:40 조회2,5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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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prise.jpg2002년작. 김진성 감독. 신하균,김민희,이요원 출연.

공항으로 입국한 친구의 애인을 친구대신 마중 나가 어떻게든 시간을 때워야 하는 스토리, 그녀는 어느덧 친구의 애인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죠. 내용은 정말 재미 있습니다. 친구를 보낸 채 아무것도 모르고 급한 일(아버지를 설득해 결혼 승낙을 받아야만 하는 일)부터 처리하겠다는 미령(김민희)의 계획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대신 공항으로 갔던 하영(이요원)이 너무 예뻤어요. 못생긴 친구를 보냈어야죠.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영화의 결말에 이르면 관객은 속고 마는데 그게 너무 어이 없습니다. 정우는 하루종일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았는데 파티에는 무사히 도착합니다. 애초부터 중간에 시간을 끌어줄 사람도 필요 없었고 공항에 나와서 누군가가 자신의 옷에 커피를 쏟을 일도 없었습니다. 그는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 호텔에 머물다가 그날 밤 파티에 참석하면 되는 평범한 스케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 미령은 왜 하영을 공항으로 보냈죠?

솔로로 지내는 하영에게 남자 친구를 만들어줄 생각으로 처음부터 미령과 정우가 짜고 한짓이라고 결말 지으면 차라리 낫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좀 엉뚱해졌죠. 게다가 아버지 김학철은 미령이가 데려올 사람이 하와이 원주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튀기'라고 오해하고 결혼을 굳게 반대하는데 미령은 그게 아니라고 설득하지 않습니다. 그냥 애를 가졌다는 반협박만이 통할 뿐이죠.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 무작정 반대하는 아버지나 협박으로 설득하려는 딸이나 그냥 웃고 넘어 갈 수 없는 이야기 구조의 한계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니 결국 그냥 배우들이 장난 스럽게 나와 얼굴 한번 보여주고 무난하게 상영되는게 목표였다면 모를까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봐야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으며 기획은 돋보였으나 아쉽게도 내용이 빈약해 좋은 평가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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