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살결 (La peau dou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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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5:25 조회2,5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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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작. 프랑수와 트뤼포 감독, 장 드사이, 프랑소와 돌리악 출연.
택시안에서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 남녀가 키스를 하는 장면을 우연히 본 것에서 이 영화의 동기를 갖게 되었다는 트뤼포 감독은 가장 흔한 주제중 하나인 간음을 기존의 것과 다르게 보여주려고 노력 했다고 전해집니다.
강연을 위해 리스본으로 가던 주인공 피에르가 비행기에서 승무원인 니꼴을 만나고 파리로 돌아온 이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으로 외도를 하게 되는데 그 만남이라는 것이 요즘 드라마나 소설에서 나타나는 것 과는 다르게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이 영화는 두 주인공에 푹 빠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피에르는 어디를 가든 두사람의 관계가 들통이 날까 불안해 하는 지식인이자 외부에서 보여지는 자신의 이미지와는 다른 이중생활의 인물로 등장합니다. 아내로부터 며칠간 시골에서 쉬자는 말에서 힌트를 얻어 니꼴에게 시골에서의 하룻밤을 계획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로 방해받고 난감해하는 모습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마지막에 이르면 니꼴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받고 실망하는 피에르와 남편의 외도를 알게된 부인이 충격적인 행동을 하게되면서 이전의 트뤼포 작품들과 달리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드는데 큐브릭의 [로리타]가 만들어진 2년후라는 점을 생각해 볼때 [부드러운 살결]의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에게서 영향받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부드럽게 움직이는 카메라와 배우들의 절재된 연기등에서 단지 트뤼포 혼자 열정적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 인상적이며 정치성을 드러내지 않고 고전적 테마에 트뤼포식 관점을 풀어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그의 작품 리스트상 덜 관심받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트뤼포의 영화중 중요한 위치에 있어야 하는 작품으로 판단합니다.
사족: 영원한 영화애호가 프랑소와 트뤼포에 대해 영화평론가 정성일씨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60년대에 가장 새로운 영화를 발명한 사람은 장 뤽 고다르일 것이다. 그리고 가장 깊이있는 영화를 만든 사람은 안토니오니와 베르히만, 펠리니일것이다. 가장 정치적인 사람은 그라우베 로차일 것이다. 그 속에서 가장 영화를 사랑한 사람은 프랑소와 트뤼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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