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목소리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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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5:30 조회2,35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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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작.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이 작품은 게임회사에 다니며 익혔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2000년초부터 만들기 시작한 완전 1인 창작품입니다. [별의 목소리]에 담긴 모든 영상은 신카이 마코토의 1대의 PC (Mac G4 400MHz)로 제작되었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히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채 작업실에서 7개월간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 끝에 완성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감독은 그 기간을 행복했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집단의 기획에서 나온 창작품이 아닌 소설과 음악, 회화등과 마찬가지로 온전한 개인의 열정만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개인의 창작시대, 배우나 스텝들과 의견충돌을 일으킬 일도 없고 촬영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는 수고도 할 필요가 없으며 오로지 개인 머리속의 이미지를 형태로 표현해내는 작업으로만 이뤄지는 창작물이 엔터테인먼트로써의 가치를 갖게 된다는 것은 모두의 꿈이 아니었던가요?
영화는 중학생 미카코와 노보루로부터 시작됩니다. 시대적 배경은 거리를 가로짓는 전기줄과 열차등 20세기적 문명의 산물과 지구로부터 8.7광년이나 떨어진 시리우스계까지 함대를 보내게 되는 21세기의 과학이 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2047년. 같은 동아리에서 사이가 좋았던 미카코와 노보루는 어느날 미카코가 시리우스로 향하는 함대에 정예맴버로 선발되면서 헤어지게 됩니다. 이제부터 이들간의 유일한 연락수단은 휴대폰의 문자메세지 뿐이었죠.
화성과 목성, 명왕성으로 향하던 미카코의 함대는 타르시안이라 불리는 외계종족과 전투를 벌이게 되지만 지구의 노보루는 지친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함대가 지구로부터 멀어지면서 노보루와 미카코의 메세지는 점점 시간의 한계를 갖기 시작합니다. 전투를 벌이고 워프게이트를 통해 시리우스까지 날아가면서도 미카코는 지구에서의 일상을 동경하게 됩니다. 시리우스계의 제4혹성 아가르타가 지구와 비슷하고 비가오며 노을이지지만 지구와는 다르다 라고 말함으로써 노보루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타르시안과의 전투장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강약이 잘 조절되어 있고 음향효과는 뛰어납니다. 비록 인물에 대한 묘사가 셀애니메이션만큼 정교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장면 이라든지 복장이라든지 움직임등이 딱딱하긴 하지만 영화 전반에 흐르는 빛과 렌즈플레어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사용됨으로써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고 사실상 그래픽 전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24분30초 정도의 짧은 애니메이션 이지만 우주로 날아간 미카코와 지구에 남아 있는 노보루의 애틋한 사랑을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시적인 분위기로 표현해내고 있으며 자칫 자신의 기술적 능력을 과시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었을 수도 있는 3DCG를 일상에서 보여지는 전신주 라든지 건널목, 화물열차 등으로 확장시킴으로써 유용하고 절제되어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영화는 예상보다 더 큰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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