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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페로의 서재 - 미칠듯이 복잡한 캔버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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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5:41 조회2,6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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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pero.jpg1991년작.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 존 길거드 출연.

화가출신 감독 그리너웨이의 창조적 영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영상으로 옮긴 이 영화는 훌륭한 화면과 원작에도 불구하고 다소 어렵고 난해해 집중하기 어려운 면이 없지 않은데 아마 기존의 영화 스타일과 상당히 다른 것에서 오는 낮설음 때문일 것입니다. 화면이 겹치고 사운드가 분리되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파격을 달립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미술,무용,음악,사진등 현대 예술의 모든 표현의 양식이 다층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자유자재로 내달리는 카메라가 오히려 안정감을 주는 묘한 매력을 지닌 영화입니다. 감독은 캔버스를 3차원으로 확장시켰고, 인물들에게 무용을 시켰으며, 배치된 사물들을 복잡하게 쌓아 올렸습니다.

단지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감독의 예술적 풍만함이 느껴지는데, 좌우로 이동하는 카메라 앞에서 현란하게 움직이고 사라지는 배우들과 떳다가 사라지는 자막, 고풍스런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이 미칠듯이 복합적이고 숨막히는 배치들 속의 캔버스는 그것 자체만으로도 템페스트였으며, 마술이었으며, 미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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