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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 소돔의 120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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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3:59 조회3,5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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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jpg1975년작. 피에르 파울로 파졸리니감독.

인간의 광기에 대한 지극히 비판적인 시각의 작품.

파졸리니는 각종 금기시된 주제의 표현 형식에 있어서 창조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에디푸스왕]을 기점으로하는 그의 후반기 작품들은 신화와 전설을 다루면서 초자연적 관심사를 그대로 녹아내었습니다. [살로소돔]은 대단히 비관적으로 정치의 속성과 망가진 인간내면을 다루지만 동시에 파졸리니가 더이상 영화를 만들기 싫다고 선언해 버리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전 작품들이 비교적 과감한 표현양식 속에서도 이야기의 충실함을 지켜왔다면 [살로소돔]은 이야기가 완전히 죽고 자극적인 화면들을 중심으로 커다란 주제로 접근해 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사실상 줄거리를 요약하는 게 의미가 없는 이 영화에서 파졸리니는 치열한 찬반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다양한 양식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의 화두는 던져놓았지만, 피살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불러 일으켰고, 결과적으로는 파졸리니가 자신의 이야기를 더이상 할 수 없게 됨으로써 [살로소돔]이 너무 심한 것이었거나,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간 것은 아니었나 하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족: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에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은 영화의 내용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임을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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