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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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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3:45 조회2,7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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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un.jpg2002년작. 정흥순 감독. 정준호, 김정은, 유동근 출연.

결론부터 말하면 감독의 연출력은 별한개 수준이고 별 두개반은 모두 배우들이 올린 것이라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감독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었다면 아마 꽤나 재미있고 수준 있는(그래봤자 조폭영화지만) 영화가 나올뻔 했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 국내 흥행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인데, 기본적으로 한국의 메이져영화사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들은 그만큼의 홍보가 보장되기 때문에 작품의 질이 극명하게 떨어지지 않는한 일정부분의 흥행성은 보장받는다는 사실을 제외하더라도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어떤면이 [집으로], [공공의적], [폰]등을 제치고 흥행1위로 등극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영화는 기본적인 조폭영화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두들겨 맞아서 코피가 나는 얼굴을 보고 웃는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매우 웃기지만 그리 유쾌하지 않은 것도 그 이유입니다. 조폭들의 식상한 싸움장면이나, 마지막의 예식장 난투극등은 설사 촬영장에서 각본상 찍은 것이라 하더라도 최종 제작과정에서 당연히 수정,보완의 의견이 나왔어야합니다. 역시 영화는 뻔할뻔자 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무엇이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을까요?

제가 보기엔 정준호와 김정은 입니다. 그들의 어벙벙한 표정연기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에서 흥행이란 젊은 여성관객에게 달려있는듯 합니다. 난폭한 조폭 영화거나 말도안되는 코메디라 하더라도 [가문의 영광] 에서처럼 러브스토리의 감성적 부분이 있어야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것이죠. 영화의 어처구니 없는 폭력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재미 있었다라고 말하는 것에는 유동근이라는 또하나의 변수가 숨어 있습니다. 그에게서는 조폭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도덕적이고 순진한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결국 뻔한 조폭들이 뒤로가고 정준호와 김정은의 러브스토리가 앞으로 나서며 유동근이라는 배우가 주체로 각인되면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대우가 달라졌다고 보여집니다. 덩달아 감독도 과분한 대우를 받았지만 말이죠.

사족: 마지막 결혼식장면에서의 난투극은 정말 수정됐어야합니다.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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