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옵 올 피어스 -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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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3:48 조회2,3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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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작. 필알덴로빈슨 감독, 밴 애플랙, 모건 프리먼 출연.
톰클랜시의 소설로는 [긴급명령], [패트리어트 게임], [붉은10월]등에 이어서 4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입니다. 나열된 제목만 보아도 그의 작품은 대부분 국가간의 첩보와, 전쟁, 그리고 정치가 주 무대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매우 치밀하고 정성스럽게 준비된 소설들이지만 영화화된 작품들중 [섬 옵 올 피어스]는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에 속해 있습니다. 어쩌면 영상화 시키기 까다로운 측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떨어진 폭탄이 러시아와 관련 없다는 것을 미국과 러시아의 최고지도층에 알려야하는 인류 구원의 임무를 부여받은 라이언 박사 역할은 실제로 그 긴박함을 전달하기 어려운 배역입니다. 기껏해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몸으로 막아서는 군인과 중간 간부들을 제치고 양국의 정상들과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만으로는 이미 지칠대로 지친 관객들의 눈을 집중 시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러가지 측면이 매우 부실하게 처리된것은 참 유감입니다. 볼티모어에 떨어진 핵폭발 장면은 버섯구름의 확실한 그림은 그렸으나 그것으로 고통받은 국민이나 국제사회에 불러온 파장같은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장면도 없습니다. 오직 흥분하고 뛰어다니는 것은 백악관의 몇몇 나리들 뿐입니다. 신나치를 외치며 히틀러가 어리석었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실제로 러시아 과학자들을 동원해 줏어온 핵폭탄을 개조해 수퍼볼경기가 열리는 볼티모어로 발사해버린다는 가정도 지금 양국의 기술이 겨우 히틀러가 살던 40년대급의 핵폭탄 제조기술의 수준이 아니라 양국의 전쟁은 곧 인류의 파괴로 이어질수도 있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채 너무 안이하게 처리되었습니다.
항공모함을 폭격하는 장면도 생색낼만한 고급CG는 아니었구요. 무엇보다도 러시아와 미국의 정상들의 모습은 이 영화가 블랙코메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멍청하게 그려졌습니다. 이마를 다친채 어떻게 해야 미국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러시아에 보여줄까를 고심하며 우왕좌왕하는 영화속 미국 대통령은 힘의논리를 주창하는 미합중국 대통령 부시와 너무 똑같았다는게 좀 특이했을 뿐입니다.
사족: 최근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간 것은 온전히 전력난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어찌됐든 핵은 힘을 상징하고 이미 미국을 비롯한 많은나라에서 실제로 핵을 이용해 힘을 과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힘을 과시하는 부시와 공화당의 정책이 변화하지 않는한 북한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의 핵에 대한 유혹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의 핵은 걱정되고 미국의 핵은 걱정하지 않는 이런 사고방식, 이것이야말로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역사의 진리를 망각한 우리 의식의 '공포의 총합'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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