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루스우잘라 - 구로자와아끼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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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3:38 조회2,5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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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작. 구로자와 아끼라 감독. 유리 솔로민, 막심 문주크 출연.
아르제니 예프라는 젊은 러시아의 장교와 숲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냥꾼 데루스우잘라의 진한 우정을 다룬 작품.
아시아의 끝, 극동 우수리 지방의 지형탐색을 하던 러시아의 군인들은 야영을 하던 어느날 밤 숲의 사냥꾼 데루스우잘라를 만나게 됩니다. 기이하고 작은 체구의 사냥꾼은 러시아 군인들에겐 그저 신기한 존재였죠. 그러나 그는 생각보다 경험많고 든든한 사람이었습니다. 군인들과 같이 동행을 하게 되는 매 순간마다 그의 숲에 대한 지혜로움에 다들 놀라게 되는 것이죠. 시간이 흐를수록 러시아 장교 아르제니 예프는 그에게서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됩니다. 1차 탐험이 끝나고 다시 우수리지방의 2차 탐험에서 재회하게 되는 두사람은 더욱더 진한 우정을 쌓아가지만 어딘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그들을 둘러쌓게됩니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동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아르세니예프(1872~1930)가 1923년에 발표한 소설[데루스우잘라]를 영화화한 구로자와 아끼라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장 자연적인, 그래서 도시의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답답해 하는 데루스우잘라 에게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가공의 건축물들이 비 자연적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마지막의 비극적인 결말을 통해 아무리 두 사람의 우정이 깊다 할지라도 아르제니 예프로 대표되는 도시의 문명적인 인간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것이 어려운 것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인간은 정말 자연의 일부인 것 같습니다. 영화속의 데루스우잘라는 자연의 모든것을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태양도, 바람도, 나무도 모두 생명이 있는 사람으로 대하죠. 러시아 군인들은 이런 그를 재미있다는듯이 쳐다보지만 결국 자연속에서 그를 의지하지 않고는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데루스우잘라]는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쟁쟁한 작품들을 물리치고 대상을 차지했으며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상을 수상했습니다. 러시아 장교역의 유리 솔로민은 인터뷰에서 구로자와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영화를 더 깊게 이해할수 있었고 연극인이던 막심 문주크의 데루스우잘라 연기는 거의 손가락에 꼽힐정도의 적절한 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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