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일레븐 - good!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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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3:34 조회2,2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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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조지 클루니, 브래드핏, 줄리아 로버츠, 멧 데이먼, 돈 치들, 엔디 가르시아 출연.
심상치 않은 블루톤의 빌리지 로드쇼 로고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교도소 안에서 치밀한 범죄 계획을 세운 데니 오션(조지 클루니)이 출감하자마자 오른팔격인 러스티(브래드 핏)를 찾아가고 본격적으로 한탕을 벌이기 위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현금 1억6천만 달러가 보관되어있는 3개의 카지노를 턴다는 것은 침입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빠져 나오는 것도 치밀한 계획이 없으면 실현시킬 수 없는일 이었고 다방면에 전문가격인 이들 11명은 한치의 실수도 없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 했습니다. 아이디어맨 데니오션과 그의 전부인 테스(줄리아로버츠)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계획은 약간 복잡해지지만 적어도 이정도의 머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돈과 사랑을 함께 거머쥘 자격이 충분히 있어보였습니다.
스티븐 소더버그는 인터뷰에서 "이 영화에는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금고털이, 각기 개성 넘치는 최고의 배우들등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 할만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들어갈까, 어떻게 빠져 나갈까, 마지막은 허무하게 끝나는 건 아닐까 등등 영화에 집중할만한 요소를 고루 갖추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오락에 대한 감독의 집중력은 훌륭한것이었습니다. 만약 소더버그가 이 오락영화를 접하면서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나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없었던 동기들을 하나씩 과거로 올라가 파헤치는 우를 범했다면 오락으로써의 가치는 훼손되고 재미를 위해 모인 관객들을 실망시켰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재미있는 영화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이 영화 안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있을까, 내용은 대충 이럴테지? 등을 생각해보고나서 플레이를 시켰을때 자신이 가졌던 마음의 자세(긍정적이었던 부정적이었든 상관없이)를 변화시키는 그 어떤 것을 발견하게 되는 기쁨을 주는것! 바로 이런 것이 영화를 보면서 갖게될 재미라고 봅니다. [오션스 일레븐]이 그것을 주고 있었습니다.
킬링타임용 이라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시간때우기에 제격인 영화들이죠. 이 영화들은 따분하고 재미없을때 극장을 찾아 2시간동안 어두컴컴한 객석에 앉아 스크린을 바라보고 한바탕 웃고 나오면 기분이 확 풀리는 그런 영화들 입니다. 그리고 그 영화는 더이상 기억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는것이죠. 그런데 [오션스 일레븐]을 이와같은 일반 킬링타임용 오락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애시당초 배우들이나 감독에게 너무 기대하지말고 그냥가서 봐라 라는말을 서슴치 않습니다. 감독과 배우가 전부인 영화인데도 말입니다.
사족: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그들의 계획이 미워죽겠다는 분들은 [다이하드]를 다시보세요. 부르스 윌리스만큼 제발 실패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 캐릭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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