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이 - 잔재주는 이제 그만 ** > 예전리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예전리뷰

피도 눈물도 없이 - 잔재주는 이제 그만 **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3:35 조회2,292회 댓글0건

본문

noblood.jpg2002년작. 류승완 감독 전도연, 이혜영, 류승범 출연.

많은 사람들이 류승완 감독에게서 새로운 한국영화를 발견하고자 하는듯 합니다. 그래서 쓰다남은 필름으로 단편을 찍고 폭력에 관한 인디정신으로 무장한 그의 이력에 독특한 호감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초기 영화들의 열기에 힘입어 제작된 [피도 눈물도 없이]는 그가 진정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창조할 재목인가를 판가름한 사례였고 결과는 엇갈리는 반응속에 믿음과 우려의 상반된 고정층을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영을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악당들(백일섭외2명)의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단순한 뒷골목 깡패가 아닌 점차 터미네이터같은 살인기계가 되어가는 독불(정재영)의 인물설정에서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가능한, 액션이 아닌 무술까지 이 모든것들이, 한두번 만들다 보면 바닥이나 더이상 창조할 것이 없는 그런 감독들의 길을 그대로 걷고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새로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나 그나마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한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결과론적으로 연출력에 관한한 일정한 선위에 올라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르를 개척하고 날마다 새로운 용어를 들이대는게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한국영화의 기획력이 이제 이만하면 생명을 다한 것은 아닌지 생각봅니다. 펄프느와르 라니요.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런 썰렁한 신조어 만들기가 얼마나 단순한놀이 인지는 몇년만 지나면 말꺼내기조차 민망한 상황으로 입증될 것입니다. 또한, 타란티노가 화려한 재능을 뽑내며 등장했지만 더이상 영화로 할이야기가 바닥난 그가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 어느정도 수준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지를 류승완 감독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족: 우리가 실제로는 그렇게 싸우지 않는다는 것을 잘알면서도 쉴세없이 각종 발기술을 부리며 허공을 날아다니는 배우들의 액션을 보면 역시 이 영화는 한국과 몇몇 동남아 국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director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