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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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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3:16 조회2,4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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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royal.jpg2000년작. 후카 사쿠킨지 감독. 후지와라 타쓰야, 마에다 아키 출연.

위의 끔찍한 사진은 아이들이 비로소 서로를 죽여야하는 배틀로얄 게임에 참여해야하는 사실을 절감하게 만든 최초의 사건이었습니다. 무인도에 갖힌 아이들, 뒤늦은 후회도 해보고 증오심도 가져보지만 결국 하나씩 죽어나가는 장면에서 현대 일본영화가 갖는 폭력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국 이런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고 재미를 갖추는 이면에는 사회의 안정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드물게나마 일어나는 이런 폭력들이 정돈된 사회에서는 어느정도 흥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경각심을 주기도 할것 입니다. 실제로 각 나라마다 사회구조가 다르듯이 이 영화를 받아들이는 관객의 태도도 분명히 다릅니다. [배틀로얄]은 등교거부 학생이 80만명이고 교내폭력으로 순직하는 교사가 매년 1200명으로 설정된 미래의 일본에서 보여지듯이 적어도 현재의 일본은 안전한 사회라는 그림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정이 다릅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극장문을 나설때 "아~ 다행이야, 이게 영화인것이" 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을 수가 없는 사회입니다. 아마 남미의 어느나라에서 [배틀로얄] 같은 영화가 만들어 졌다면 그런 영화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넘어갔을 것입니다. 한 해에도 알게모르게 사라지는 목숨이 몇천, 몇만명이 되는 나라들의 관심을 이 영화가 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배틀로얄]이 흥미를 끄는 나라일수록 안전한 나라라는 판단입니다. 예상대로 치열한 경쟁속에서 삶의 존엄성에 대한 매세지를 전해주려던 [배틀로얄]은 한국에서 별로 흥미를 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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