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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도 될 만한 영화들 - 아프리카 *1/2, 공공의 적 *1/2, 드리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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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2:41 조회2,6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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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africa.jpg2001년작. 신승수 감독. 이요원, 김민선 출연

대단히 죄송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신승수 감독의 영화는 항상 고만고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슴달린 남자], [아찌 아빠], [할렐루야] 등등 하나같이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라 불릴만한 인원과 물량을 마음껏 동원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작자와 마찰없이 해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런 장점을 얼마나 영화로 완성해 내느냐는 어디까지나 감독의 역량입니다. 말장난 영화 라는 대부분 관객들의 생각에 동의하며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결코 통쾌하지도 못했던 영화로 기억될 뿐입니다. 


 
 
공공의 적

gonggong.jpg2001년작 강우석 감독 설경구, 이성재 출연

걱정스럽습니다. 언제부턴가 위험한 언어들이 스크린을 도배하고 칼잡이들의 막무가내식 살인이 하드보일드 스릴러로 포장되며 뻔뻔한 대사들이 코메디로 둔갑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정상적인 평범한 시민보다는 한껀 올리려고 두리번 거리는 불량 시민들을 관객의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게다가 주인공들은 경찰과, 검사와, 펀드메니져의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영화들이 놀랍게도 한국영화의 주류라는 사실입니다.

한국영화는 80년대 애마부인, 뽕 등으로 대표되는 애로물의 시대를 거쳐 90년대 로맨틱 코메디의 물결을 이룬뒤 90년대말~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거침없는 욕찌거리와 풍성한(?)폭력이 유행을 이루고 있고 평론가 출신이든, 단편영화 출신이든 관계없이 모두 속속 이런 유행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성인이 유난히도 많은지 18세이상 관람가 영화들이 흥행의 전면에 포진해 있고 그들은 모두 일관되게 욕과 폭력이 난무하는 리얼리티를 강조합니다.

[투캅스], [마누라 죽이기]등 한국에서만 통할수 있는 영화들로 일찌감치 국내용 감독으로 낙인 찍힌 강우석 감독은 [공공의 적]으로 자신의 필모상 가장 추악한 선례를 남기게 되었으며 그때그때의 유행을 충실히 따라가며 영화를 만드는 대표적인 감독쯤으로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판단됩니다.

사족: 마지막 장면, 이성재의 시체위에 앉아 담배를 피며 설경구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욕을 빼면 이 영화에서 내가 무슨 대사를 했지?"


드리븐

driven.jpg2001년작. 레니 할린 감독. 실베스타 스텔론, 버트 레이놀즈, 지나 거손 출연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CART 월드시리즈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박진감 넘치는 촬영과 속도감을 느끼는 짜릿한 자동차 질주가 돋보였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전부였던 영화이기도합니다. 미국 개봉시 흥행에 성공하고 많은 관객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의 수준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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