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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는 그곳에 없었다 - 익숙해진 재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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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3:11 조회2,2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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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jpg2001년작. 조엘 코엔 감독. 빌리밥 손튼, 프란시스 맥도먼드, 존 폴리토 출연.

베토벤의 피아노곡 비창을 연주하면서 버디는 이렇게 말합니다. "베토벤은 이 곡을 만들때 귀머거리 였어요. 자기가 만든곡을 그는 죽을때까지 듣지 못한것이죠. 단지 손끝으로만 느낄수 있었어요."

버디는 이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주인공 애드가 버디에게 유독 애정을 느끼고 그녀의 장래를 위해 노력하는 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발사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애정을 갖지 않았던 부모때문이었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아무튼 평생 이발사로 썩을 수는 없다고 말한 걸로 봐서는 직업과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결국 협박과 살인의 동기가 되었죠.

아스팔트 세일즈맨과 그를 대하는 도리스의 태도에서 주인공 애드가 느끼는 무료한 삶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변화가 필요했고 벤처캐피탈 투자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겠죠. 뿐만아니라 버디에 대한 그의 애정에서도, 자주등장하는 UFO의 모습에서도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는 곳곳에 드러납니다. 단지 회의를 회의로만 끝내지 못한것이 죽음으로까지 이르게된 실수 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쁘게 걷는 사람들을 보며 엉뚱한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파고]에서처럼 행복한 가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했거나 자신 스스로는 듣지 못했던 베토벤처럼 남을위한 이발사라는 봉사의 임무에만 만족하라는 메세지를 강조했거나 어느것이 되었든 조엘코엔이 풀어놓은 이야기꺼리를 이리저리 생각해 보는 것은 이미 익숙해진 재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족: 협박의 행위를 제외하고 살인을 저지른 것만 따져본다면 정당방위를 인정받을 수도 있었는데 무기력하게 심한 결론까지 이르는 것은 파국도 이만저만한 파국이 아니군요. 어쩌다가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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