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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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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3:14 조회2,3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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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VD_001.jpg2001년작. 피터 잭슨 감독. 엘리야 우드, 이안 맥켈런, 리브 타일러, 비고 모르텐슨 출연.

장점: 오락적 측면에서의 이 영화가 갖는 매력은 매우 돋보입니다. 관객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현란한 특수효과와 미술뿐만 아니라 환타지가 갖는 상상속의 모습들을 화면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할만한 일은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화면 하나하나 공들여 제작한 흔적은 감독과 제작진들의 이 영화에 대한 열의가 느껴지는 부분이며 원작에 대한 부끄러움 없는 작품으로 탄생시킨 매끄러운 영화였다는 판단입니다.

또한 뉴질랜드의 이곳저곳을 여행한듯한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 경치는 영화의 신비스런 분위기와 어울리며 원정을 떠나는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것은 비디오 게임도 첨단 그래픽이 들어간 CF도 아닙니다. 이야기가 있는 3시간짜리 영화 이기에 줄길꺼리는 언급된 것 외에도 얼마든지 더 있습니다.

PDVD_031.jpg단점: 주로 피터잭슨 감독의 연출력에 관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영화의 도입부, 쉴새없이 진행되는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하는 나래이션은 이해를 주기보다는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고 색다른 느낌을 주지못한채 평범하게 꾸며졌습니다. 간달프의 오랜친구였던 마법사 사루만의 배신은 앞뒤 정황없이 너무 안이하게 처리됐다는 생각이고, 프로도를 쫒던 흑기사들은 유명세에 걸맞지 않게 바로 눈앞에서 반지를 빼앗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우왕좌왕 해대는 장면은 뒷부분 광산을 통과할때 싸우게되는 덩치큰 괴물 트롤의 경우에도 해당되는데 결과적으로는 발자국소리만 크고 울부짖는 소리만 컸지 단한명의 원정대도 사살하지 못하고 죽는 괴물답지않은 비참한 싸움을 한 것이죠. 간달프가 "우리들 누구도 그와 대적할순 없어 뛰어!" 라고 외치며 높이 평가했던 고대의 마귀 발로그는 힘한번 못써보고 용암이 들끓는 땅속으로 떨어져 죽습니다. 물론 가까스로 간달프를 떨어뜨리는데는 성공했지만 말입니다.

마지막 호수의 전투장면에서 화살한방에 바로 죽는 적들과 비교되게 보로미르는 적의 강력한 화살 3방을 맞고도 적들 몇몇을 더 죽이고 쓰러지는 깔끔한 마무리까지 선보입니다.
물론 이런것들은 아주 사소한 것에 불과합니다. 트집잡기의 일종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반지의 제왕]이 정말 영화사를 바꾼 몇개의 영화안에 들어간다는 말이 과대평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있어서는 안되는 결점들입니다.

PDVD_034.jpg저는 악의 무리들이 이마에 "나는 악의 편" 이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영화들을 싫어합니다. 선은 항상 밝고 깨끗하며 악은 항상 어둡고 지하에서 살며 흉칙하게 생긴 이런 부류의 등식을 싫어합니다. [인디아나존스]가 정말 몇개 안되는 최고의 오락영화라고 생각하지만 결코 영화사를 바꾼 걸작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물론 꽤 흥미진진한 영화입니다. 환타지 영화들이 갖는 동화적 구성에 일일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구조를 바라는건 어울리는게 아니라는데에는 확실히 찬성 하지만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상상속의 동화에는 매질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족1: 어떤분은 이 영화를 보고 영화사 최고 걸작이고 생애 이런영화는 처음이라고 말하며 이 비장한 영화에 경의를 표하지는 못할망정 몇개의 장면에 꼬투리를 잡아서야 되겠느냐고 이야기 합니다. 영화 1000편 정도 보고 그런말을 했다면 귀기울였을 겁니다. 얼핏 보기에도 그렇지 않아 보였으므로 귀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사족2: [반지의제왕:The Two Towers]의 간단한 프리뷰를 보니 환타지가 아닌 전쟁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가 듭니다. [2001혹성탈출]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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