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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컵 - 티벳의월드컵열풍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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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2:12 조회2,2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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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p.jpg1999년작. 키엔츠노부 감독. 오기엔톱기엘,잠양로도 출연

분명히 해둬야 할게 있는 듯합니다. 실제 티벳 불교 지도자중 한 사람인 키엔츠 노부가 직접 감독을 했다는 점은 천만 다행이지만 결코 2500년 역사의 불교가 코카콜라나 축구보다도 못한 구시대적이며 하찮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서양인들의 시각으로만 본다면 불교의 교리를 익히는 어린 수련생들이 수련보다는 서양 스포츠인 축구에 열광하고 텔레비전이나 극장 하나도 없이 문화 생활을 하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이 복잡한 생활을 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볼꺼리 정도로 인식될 수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르네상스가 있기전 북유럽의 역사란 것은 가난과 질병과 미개한 생활이 전부였다는 사실은 굳이 앵글로색슨이 아니더라도 다 아는 것입니다.

코카콜라와 축구를 자랑하는 그 친구들이 있기 전 세계에는 찬란했던 그리스 문명과, 몇 천년동안 지중해와 중앙 아시아를 지배했던 이슬람 문화와,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창조적인 한자 문명 중국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인류가 생긴이래 중심은 언제나 그리스,로마, 이슬람을 중심으로하는 지중해권 문명과 불교, 유교를 중심으로하는 황하, 인더스 문명간의 교류에 있었지 앵글로색슨이 세계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영화를 보면서 통쾌했던 것은 티벳의 승려들 사이에 불어온 축구열풍이 아니라 허리우드에서 영화한답시고 이리저리 날뛰며 저질적인 폭력물에 물들어 있는 많은 땡칠이들의 영화보다도 평생을 불교의 수련에 매달려온 티벳 지도자의 영화에 대한 감각이 훨씬 뛰어났다는 점이며, 5년만 지나도 아무 것도 아닌 영화들이 대부분인 허리우드 영화들(감독겸 배우인 조디 포스터의 주장임) 이 배워도 한참 배워야할 영화였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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