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취인불명 - 김기덕 **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2:13 조회2,288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2001년작. 김기덕감독. 양동근,반민정, 방은진, 조재현출연.
우리의 현대사가 이렇게 어둡고 우울하기만 했다면 지금쯤 미쳐버리지 않은 사람이 없을겁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하면서 논바닥에 꺼꾸로 꽂히기도하고, 자기 눈을 칼로 긋기도 하고, 먹은 철사를 변을 통해 꺼낸뒤 평소에 자기를 괴롭히던 사람 목을 조르기도 하고, 개를 잡아 목을 매단뒤 실컷 두들겨 패서 칼로 잘라 바로 음식점에 판다든지 그랬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이렇게 비참하고 괴로운 '한'을 가진 민족이기에 어디에서건 약간 진지한 주제의 영화만 다룰려고 하면 '한'을 밥먹듯이 꺼내오는 습관이 생기고 그래야만 좋은 영화이고 비상업적인 영화이며 해외 영화제에 출품하는 영화의 자격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기준처럼 쓰여지나 봅니다. 관객들이 왜 이영화를 보고나서 '짜증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지, 그것이 단순히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영화라서 혹은 재미없고 졸린 영화라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혹시 심각한 감독의 연출력 부족 때문은 아니었는지, 잘만들고 못만들고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와 세상을 바라보는 감독의 눈이 한국인의 영화에 대한 정서와 심각하게 괴리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여러가지로 김기덕 감독의 영화보기가 점점 괴로워 지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