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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선생 - 이마무라 쇼헤이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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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2:03 조회2,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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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jang.jpg1998년작. 일본.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이모토 아끼라, 아소 구미코 출연.

이마무라 쇼헤이의 영화들은 사람냄새 묻어나는 현장을 누비며 생생함 속에서 인간의 감정을 풍부하게 만드는데 강점이 있는 감독입니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항상 극단에서 출발하여 다른사람이나 사회에 의해 순화되어가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그러면서 감독은 현대 일본인들의 생활과 감정은 군국주의 라는 큰 틀을 벗어날 수가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듯 합니다. 또한 충동과 욕정에 사로잡힌 집단 히스테리의 일면을 끊임없이 부각 시키려 합니다. 간장선생이 뛰어다니며 환자를 돌보는 것 조차도 의사로서의 책임감 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듯 보입니다.

그래서 코메디를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결코 웃을 수가 없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가 보기엔 감독의 의도이기도 합니다. 간염 박멸의 역사적 사명을 가진 그의 광기가 무너지는 건 바로 이웃의 노인이 별세했기 때문이며, 죽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오히려 간염에 관한 그의 집착은 사라지고 그 앞에 나타난 건 푸른바다와, 고래와, 소노코의 맨몸과, 하늘을 뒤엎는 버섯 구름마져 아름답게 보이는 일상의 감동들 이었습니다. 국가와 민족보다 더 중요한게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라고 말하는 이 영화에 생각보다 코메디가 약했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는 건 이해할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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