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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타임 - 경이적인걸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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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2:03 조회2,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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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time.jpg1967년작. 프랑스. 자끄 따띠감독. 자끄 따띠, 바바라 데넥 출연.

영화가 시작되면 푸른 하늘 밑으로 유리와 금속판으로 덮힌 가상도시 '타티빌'이 펼쳐집니다. 기능성과 합리성으로 발전한 즐비하게 늘어선 건물들은 이 곳이 파리인지 아니면 먼 미래의 어느 도시인지 혼동을 가져다 줍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듯한 우리의 주인공 윌로씨는 특색없이 비슷비슷한 각 건물들 사이에서 출입구도 못찾고 허둥대기 일쑤며, 비지니스로 올라온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기저기의 사람들에 휩쓸려 회의장, 국제 박람회장, 쇼핑 센터, 투명한 아파트, 식당등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에피소드 중심의 이 영화는 영화 전체가 명장면의 연속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푸른 하늘과 구름들 사이로 시작되는 인트로, 회사 담당자가 넓은 회색 로비의 끝 복도에서 다가오는 신, 로터리를 빙빙도는 자동차들, 금속판으로 된 사각 큐비클로 나누어진 개인의 작업 공간, 투명한 유리판에 비치는 도시풍경,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아파트 등 현대 도시와 건축 양식에 대한 통렬한 비판은 [플레이 타임]이 가지는 백미입니다. 위 사진을 보십시오. [카프카]나 [브라질]에서 볼수 있는 고도의 정보 사회를 연상케하는 사각의 폐쇄 작업 공간을 내려다보는 윌로씨의 모습입니다.

따띠의 영화가 개봉되거나 DVD나 비디오로 출시되는 나라냐 그렇지 못한 나라냐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요즘 우리나라의 흥행 상황을 보며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정말 순수하게 따띠를 아끼고 지지하는 사람의 처지에서 보자면, 앞으로 그의 존재를 아예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마치 계몽이라도 하려는 듯 떠벌리며 언론과 평론가가 또다시 사람들에게 틀에박힌 정보를 주입하려 한다면 차라리 그를 모르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건 직접 경험에 의해서만 판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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