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웨스턴 - 애릭로샹 ***1/2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2:07 조회2,53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2000년작. 프랑스. 애릭 로샹 감독. 사무엘 르비앙 출연.
"세계 영화판이 할리우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최근 소위 아트 영화로 인식이 되던 프랑스 영화의 형식이 파괴 되고 있다. 그 동안 영화의 종주국으로서 자국 관객의 외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존심만은 지켜왔던 프랑스 영화도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나 보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대표적인 주자라면 일찍이 할리우드 영화에 공격적으로 맞서온 뤽 베송을 비롯해서 <크림슨 리버>의 마티유 카소비츠 등을 들수 있는데, 그들에 이어 에릭 로샹이 <토틀 웨스턴>으로 가세했다. 참고로 영화 천재 소리를 들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마티유 카소비츠와 에릭 로샹은 현재 확실한 후속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씨네서울.
프랑스 영화는 이러이러 해야한다는 어떤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트 영화 운운도 결코 프랑스 영화를 인식하는 재대로 된 시선이 아닙니다. 프랑스 영화의 세계화는 그들 나름대로의 다양한 영화 형식에서 발전 되는 것이며, 비 허리우드 양식을 고집하는 것만으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어쨌든 본국의 성공을 등에 업고 찾아온 에릭 로샹의 신작 <토틀 웨스턴>은 프랑스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을 진지하게 그렸던 그의 데뷔작 <동정 없는 세상>을 떠 올린다면 다소 놀랍게 다가올 것이다. 영화는 마티유 카소비츠의 <크림슨 리버>처럼 세련된 할리우드 스타일을 따르지는 않지만 작정하고 상업영화 코드로 제작된 작품이다." - 씨네서울
삶과 사랑을 진지하게 그리면 작가 영화고, 프랑스 스타일이며, 총격전이 벌어지고 액션이 화려하면 작정하고 만든 상업 영화라는 등식은 균형을 잃은 평가입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테크노 풍의 음악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자의와는 상관없이 돌발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영화의 무대는 웨스턴이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황량한 서부의 한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또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이나 세르지오 레오네의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그저 욕망을 채우기 위해 헤매는 선인 하나 없는 무법자와도 같다. 영화의 형식 또한 웨스턴과 갱스터 무비를 버무려 놓은 듯 한데,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모호한 선악 구분과 어설픈 유머장치 등이 바로 그렇다. 엉뚱한 상황 전개와 결말을 통한 장르의 비틀기 시도는 다분히 타란티노적이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식의 낯익은 장면과 현란한 쌍권총 액션은 홍콩 느와르에서 보았음직하다." - 씨네서울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서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무법자들과 닮아 있고 이것에 갱스터 형식을 올려놓았다는 시각은 이미 감독이 처음부터 주장하는 것이었고 장르의 비틀기나 홍콩느와르 에서 보았음직한 장면은 없었습니다. 서로에게 총만 겨누면 모두 홍콩느와르 일까요?
"하지만 무자비한 폭력 속에서도 프랑스식 유머를 삽입해서 완급조절하고 있어 할리우드 영화 부럽지 않는 쏠쏠한 재미를 던져 주기도 한다. 다만 숨가쁘게 진행되는 영화를 따라가보면 진지함을 느낄 수 없고 이야기와 형식미마저도 새롭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현란한 총격전과 이어지는 액션은 그저 표피적인 멋 부리기에 머물고 만다." - 씨네서울
폭력이 무자비하다는 것은 동의를 하지만 거기에서 어떤 형식미와 진지함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레슬링을 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적 메세지를 찾아내려는 것과 같은 무리함이 따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재미를 찾는 방법을 모릅니다. 아니, 알면서도 서정적이며 진지한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관념에 빠져 있어 총격전이 벌어지고 화려한 액션이 선보이는 영화속에서는 싸구려 재미만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쏠쏠한 재미도 있다" 는 글이 이를 테면 그런 식으로 찾아낸 재미입니다.
루도 일당이 들이닥치기 바로 전에 감화원을 떠났다가 건물에 불이나고 사건이 종료 되고서야 돌아오는 감화원 원장 부부의 모습을 보세요. 감화원으로 몸을 피하러 가는 도중 만난 흑인과의 우스꽝스런 첫 만남을 보세요. 단 몇줄로 요약이 가능한 줄거리를 가지고 다음 장면을 숨죽이고 기다리게 만드는 애릭 로샹의 진가는 결코 세계 영화가 허리우드화 돼 가고 있다고 비꼬는 정도의 가벼운 비평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애릭 로샹은 좋은 영화 = 아트 영화 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편이 아닙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