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넘을까? - 데스노트 *** 트릭2 *** 게드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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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8:12 조회2,6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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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코 슈스케 감독. 후지와라 타츠야, 마츠야마 켄이치, 카시이 유우, 세토 아사카, 토다 에리카 출연.
최근 [데스노트]만큼 흥미진진했던 영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데스노트를 손에 쥐게 된 대학생 라이토와 그에 맞서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L의 머리싸움이 본격화 되면서 화면 하나하나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만화적인 캐릭터 설정과 발명에 가까운 스토리 아이디어가 철저히 재미를 위해 압축되어 준비된 모습이었습니다.
일본에선 이미 개봉된 [데스노트 2 - 더 라스트 네임]가 자꾸 기다려지는데요. 현재까지 나온 TV 판 애니메이션으로는 극장판 2의 초반 정도까지 진행된 듯 보입니다. 아무래도 극장판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속편 정도로 그칠지는 알 수 없네요. 겨우 두 편으로 노트가 꽉 찰 거로 보이지는 않거든요. 만화도 애니메이션도 극장판으로도 뭔가 이야기는 계속돼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노트는 두껍지 않던데 다 쓰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트릭 2 Trick 2, 2006 ★★★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 나카마 유키에, 아베 히로시 출연.
극장판 [트릭1]의 감상 이후 3년, 단순히 사기성 짙은 마술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내용 외에 주인공 나카메 유키에와 아베 히로시 콤비의 멀쩡하지 않으면서도 멀쩡한 캐릭터와 비밀스럽고 우스꽝스런 등장인물들의 에너지가 합쳐져 보는 재미가 풍부했던 영화였는데요. 드라마로는 3기까지 마무리되어 좀더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되었지만 그래도 극장판이 작품적으로는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드라마 팬이더라도 [트릭 2]는 놓칠 수 없는 영화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편과 비교해보면 개그적인 설정은 더 많아졌지만 흥미로 보면 좀 떨어졌는데 초능력자 하코가미(카타히라 나기사)와 그녀의 딸 미사코(호리키타 마키)의 사연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마술의 비밀을 푸는 횟수도 전편보다 줄었고요. 하지만, 어떻게 되어도 좋습니다. 극중 야마다(나카메 유키에) 같은 매력적인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충분히 좋아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진부한 사랑타령을 벗어나 매니악을 양산해낼 수 있는 드라마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최강희가 주연했던 [주택개보수작업일지]같은 드라마는 인상적이었는데 후에 시리즈화나 영화화 같은 소식도 없고 말이죠. 닭살 돋는 대사를 남발하는 드라마들은 활개치는데... 답답합니다.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 Tales From Earthsea 2006 ★★★
미야자키 고로 감독. 스가와라 분타, 오카다 준이치, 테시마 아오이 목소리 출연.
이 작품은 일단 미완성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르귄의 [게드전기] 6권 중 어스시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세상의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현자 하이타카와 영생을 노리는 마법사 거미의 대결이 강조되다 보니 중요한 인물임에도 상대적으로 덜 자세하게 다뤄진 테루나 아렌의 괴로움과 욕망을 쫒기가 버거웠습니다. 그림체도 방대한 내용으로부터 작아진 스케일로 주눅이 든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집중해서 볼 만한 흥밋거리가 부족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작품이 [스타워즈]와 같은 중요한 시리즈의 첫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일본인의 독특한 문화적 감수성이 [게드전기] 이야기의 성격을 결과적으로 변형시켰지만, 이 애니메이션이 단지 르귄의 작품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지브리의 전 작품들 속에 녹아있는 르귄의 이미지들이 살아나고 캐릭터와 그림체가 좀더 분명해지게 될 미야자키 고로의 다음 작품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이 다른 태도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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