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의 한계와 미래 -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 **1/2 다섯은 너무 많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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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8:13 조회2,65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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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웅 감독. 강현중, 예수안, 이상훈 출연.
이 작품은 워낙 비주얼 적으로나 배우들의 연기 등에서 독립영화의 한계라 할 수 있는 갖가지의 미숙함을 벗어나 있어서 일단 시각적 쾌락은 일반 상업영화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매번 하는 생각이지만 같은 이야기, 같은 만듦새의 같은 감성으로 무장한 영화라도 돈을 벌어들이는 일에서는 상업영화와 출발선부터 달라야 하는 환경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제작비 규모와 비례해서 관람비를 차별해 받는 시스템으로 갔으면 좋겠네요. 규모와 적용 대상이 다른 상품이 동일가로 팔리는 건 어딘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삼거리...]의 강점은 표현하고자 하는 많은 것을 유감없이 쏟아내는 감독의 돌파력과 막무가내 정신에 있다고 보입니다. 남기웅 감독의 이런 재기 발랄한 능력이 엉뚱하고 기괴한 생각을 머릿속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스크린에 옮겨놓는 데 힘을 주며, 이것은 촬영에 임하면 임할수록 탁월하게 작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잘 갖추어진 세트에 카메라를 밀어내면서 점점 완성돼가는 어떤 이미지의 구체화 과정에 감독은 자신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내용의 자유분방함에 마냥 즐길 수만은 없었고, 감독의 이런 개인적인 취향에 호감을 가질 수 없었지만, 건태(강현중), 향수(예수안), 닥터 헬(이상훈)등의 안정된 캐릭터가 주는 이미지의 향연은 마치 고전무성영화의 다양한 실험을 연상케 하고 있어서 굳이 엉뚱함이 아니었더라도 보는 재미는 어느 정도 있었던 영화입니다. 그러나 더 기괴+발랄했던 수많은 외국 영화들의 범주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분명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다섯은 너무 많아 Five Is Too Many 2005 ★★1/2
안슬기 감독. 유형근, 조시내, 김도균 출연.
이 영화는 위의 [삼거리...]와 반대되는 이유로 찬반을 표현을 수 있겠습니다. 먼저, 안슬기 감독의 작품 경향과 그 영화성에는 공감을 합니다. 감독의 홈페이지에 가면 전에 만들었던 여러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여러 미숙함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감명받은 작품이 다수 있었습니다.
감독의 영화적 출발이 중요한데요. 요즘 대학생들 단편영화에서 대세처럼 돼가고 있는 엽기+기괴 취향의 영화로 첫 발을 내디딘 감독은 그 빈약한 상상력이 바닥나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어져 금방 흥미를 잃고 이 세계에서 사라지는 반면에, 할 얘기가 많이 있으나 관객과의 접근-소통의 어려움에 갇혀있던 미숙한 표현자들은 영화를 해나가면 나갈수록 그 진면목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마땅히 더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상상력이란 꾸준히 발산할 만한 거대한 에너지가 그 감독의 머릿속에 응축되어 있어야만 가치를 갖는 것인데, 출발부터 벌써 길든 입맛을 쫓아 각종 장르에서 취하고 흡수해다 뒤범벅 버무려 낸 이야기에 만족하는 감독이라면 미래성이 보장되기 힘들다는 거죠. 미래가 변화할 때마다 신속하게 그 시대를 스캔해 자기 것 화 해야 하는데 그렇더라도 비슷한 얘기를 형식만 다르게 하는 반복의 진부함에 빠질 뿐이라 의미가 없습니다.
[다섯은 너무 많아]는 바로 그럴 가능성이 적은 감독의 영화에 들어갑니다. 비록 상식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일을 억지로 이끌어가는 이야기구조가 매우 위태로웠고, 곳곳에서 저예산 영화다운 부족함이 있었지만, 진지하게 새로운 시대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다른 동일 세대 감독들처럼 형식의 화려함에 기대지 않겠다는 감독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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