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는 기교의 향연 - 엠 ** 세븐데이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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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8:16 조회2,6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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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 강동원, 이연희, 공효진 출연.
불면증과 신경쇠약, 중압감 등에 시달리며 쓰고 있는 소설이 잘 풀리지 않던 소설가 민우(강동원)는 어딜 가든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시선을 느끼게 되고 술집에서 그 시선의 주인공인 한 소녀와 조우합니다. 미미(이연희)라는 이 소녀는 민우에 대한 짝사랑이 이만저만 아니군요. 아직 그녀가 누군지 모르는 민우는 점차 자신의 기억을 재구성하기 시작합니다. 민우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애인 은혜(공효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은혜는 자신에 대한 사랑보다 날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뭔가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민우에게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바로 11년 전 민우 앞에 나타났던 그 소녀, 잊혔던 사랑의 기억이 현재를 부둥켜안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죠. 오랜 고통 끝에 민우는 꿈 속에서 그 첫사랑의 기억을 끌어내고는 기뻐하고 환희에 가득한 채 미친 듯이 소설을 써내려갑니다. 속내를 모르던 은혜와의 갈등을 접고 결혼하게 된 민우는 마지막으로 미미와의 소중했던 추억을 기억의 저편으로 떠나보냅니다. 마치 <이터널 션샤인>의 조엘이 환생한 사람 같은 민우의 꿈과 현실이 뒤엉켜진 기억을 따르면서 복잡하고 혼란한 심경을 표현하고 있는 영화! 그런데...
500컷 넘게 사용됐다는 CG를 10컷 정도로, 진부한 사운드와 의미 없는 빛의 대비,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광대 같은 연기와 대사 등 기교를 1/100 로 줄이면서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모두가 공감하는 더욱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렇게 포장을 하는 건 참 곤란합니다.
세븐데이즈 ★1/2
원신연 감독. 김윤진, 박희순, 김미숙, 장항선, 오광록 출연.
이 작품은 반전에 심혈을 기울인 복수극이라고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완전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똥폼 허세만 잔뜩 늘어놓은 영화더군요. 컷도 참 많고 카메라도 쉴새없이 조작해 만들었는데, 어떤 영화에 그렇게들 혼이 나가셨는지 베끼기 흔적이 여기저기 뚜렷하게 남아있었습니다. 할리우드의 평범한 액션영화와 텔레비전 수사물에 열중한 누군가가 베끼기 시작한 것을 누가 또 베끼고 그것에 감명받은 누군가가 그걸 또 이용하면서 그 집단에 사람과 돈이 늘어나고 그러다가 거대한 베끼기 조직이 생겨난 모양입니다. 변호사 승률이 99%라는 건 어린애들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설정이고, 배심원제를 채택하지 않는 나라에서 법정 공방 장면은 설득력을 얻기 힘든데도 그렇게들 미련을 못 버리고 꼭 법정 장면을 넣고, 변호사 역의 김윤진과 형사 역의 박희순도 캐릭터 자체가 안이한 탓에 놀라고 소리지르고 울부짖고, 3류 건달 말투에 닳고 닳은 뻔뻔한 정의감에, 틀에 박힌 연기를 하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김윤진의 경우 언론에서 붙여준 월드스타 이미지에 걸맞게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럼 없는 연기였다고 자평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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