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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십자훈장 - 아! 샘패킨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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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01:52 조회2,7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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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iron.jpg1977년작. 샘패킨파 감독, 제임스코번 주연. 독일/영국

샘 패킨파는 자신만의 영역을 분명히 구축해 놓고 떠난 몇 안되는 영화 감독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의 대부분의 영화들은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액션들로 꽉 차 있습니다. 폭력 미학이라는 색다른 표현의 선구자였지만 여전히 피가 튀기고 배반의 댓가는 죽음 뿐인 복수혈전으로 이루어진 영화 세계인 것입니다. 떨어져 나가는 살점과 슬로우 모션, 등뒤로 흘러 나오는 내장과 클로즈업등은 1977년 영화치고는 덜 새련되어 보입니다.

오히려 철십자 훈장의 매력은 장난스런 동요와 함께 시작하는 첫부분과 마지막의 인상적인 결말에 있습니다. 책을 보니 1차 세계대전에서 2천만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59개국중 33개국이 전쟁에 참여했고 당시 세계총인구의 3/4이 전쟁에 휘말렸다고 합니다. 세상은 완전히 비이성적이 되었었고 자연으로 돌아가자,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악법도 법이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 등등 온갖 미사여구를 쏟아내며 잘난체하던 서양 역사는 2천만명을 총과 칼로 찔러 죽이고 민간인 1천만명 학살이라는 반인간 행위를 4년간 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그 잘난 유럽인들의 인간에 대한 탐구 2천년의 결론이었습니다.

폭력 미학? 그들이 주장하는 미학이라는 것이 과연 동양에서 말하는 붓 한획의 미학의 반의 반이라도 따라올 수 있을까요? 샘 패킨파는 분명히 위대한 감독이었습니다. 빨간 피에 아름다움을 갖다붙인 인물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전쟁 영화에는 서툴렀습니다. 철십자 훈장에서 그의 의도는 사람죽이는게 가장 정당해 보이는게 전쟁이었기 때문에 효과적인 사람 죽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전쟁 영화를 선택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잡지와 국내외의 평론들에서 도덕의 상실을 관조하며 표현한 영화라고 말하던데 전쟁에 도덕을 갖다붙이는 것 자체가 잘난체하던 서양 역사를 쏙 빼닮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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