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 **1/2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01:40 조회1,977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공동경비구역JSA 2000년 박찬욱 한국
아주 솔직히 이야기해서 남북 화해무드는 정권교체 이후의 일입니다. 요즘의 숨가쁜 남북사이의 통일을 위한 걸음은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에대해 노골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대로된 반공학습을 받아왔거나 직접적인 전쟁의 경험자들일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권교체 이후 정부의 햇볕정책에의해 북한에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국민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일이 가능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을 설득하고 끝없는 언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햇볕정책을 지속적으로 해온건 대통령과 정부와 지금의 권력 핵심부였습니다. 그러나 우습게도 지금의 대통령은 정권교체 이후에 갑자기 햇볕정책을 하게된 것이 아니라 오랜새월 야당시절부터 주장해왔던 것을 비로소 이제야 하나하나 실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인데 그때 그의 이런주장에 동의했던 국민은 별로 없었습니다.
JSA를 보고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백번 양보하고 천번 양보해서 공동경비구역 JSA가 여러 가지 영화상의 결점들과 불만들이 없이 아주 완벽한 영화였다 할지라도 시대의 흐름을 타려는 명백한 영화상의 뻔한 의도에는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서슬퍼렇던 70년대 80년대의 독재시절, 독재에 항거하고 망명을 각오했던 단 한편의 영화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영화사에서는 더더욱 강조될 수 밖에 없는 점들입니다.
불과 3~4년 전에만이라도 이 영화가 나왔더라면 위의 모든 것들을 제쳐두고 순수하게 영화를 이야기 했을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남북 대치 상황과 화해무드라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 그럴싸한 추리영화를 만드는 것이 추리라는 형식을 빌어 남과북 체제속에서 인간의 갈등을 표현하는 것보다 어렵지만 더 신선하며, 당장의 감동은 적지만 그 시간은 훨씬더 오래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영화감독은 항상 그시대의 단편적인 사실에 끊임없이 유혹을 받습니다. 그것을 이기느냐 그것에 무너지느냐는 감독의 역량이지만 그것을 이기는 감독을 좋아하느냐 무너진 감독을 좋아하느냐는 관객의 역량입니다.
* 씨넥스는 2.35:1의 정확한 스크린과 음향시설이 훌륭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데 장내에 불이 켜지고 관객을 내쫒는 듯한 분위기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