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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웃고는 못버티는 영화 - 캣 벌루 cat ballou 19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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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00:26 조회3,1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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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벌루(cat ballou)
catballou.gif엘리엇실베스타인/제인폰다,리마빈 미국. 칼라. 97분

리마빈의 1인 2역은 필자를 깜작 놀라게 만들었다. 솔직히 영화가 거의 끝나갈 때까지 그가 주정뱅이 총잡이 키드 쉘린과 그의 동생 팀 스트론의 두가지 얼굴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당시 28세의 풋풋한 제인 폰다는 눈을 동그랗게 뜬 깜찍한 프랭키 벌루의 맏딸로 나온다. 주목할 것은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볼거리들을 아주 세련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감독인 엘리엇 실베스타인은 이 영화가 데뷰작이다. 그 이후로 몇편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모두 실패에 그쳤으니 사실 그의 이름은 이 영화 하나로 기억될 듯하다.

[캣 벌루]의 영화적 특성은 철저하게 재미만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는데, 코믹 웨스턴이라는 장르가 그러하고, 리 마빈, 제인 폰다 등의 세련된 코믹연기가 그러하고, 전통적인 서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악당 총잡이들의 공포분위기 조성등이 없이 밝고 경쾌하게 진행된다는 점등이 그렇다. 특히 리 마빈이 그의 동생 팀 스트론을 잡기위해 옷을 갈아 입는 장면은 코메디 영화사상 몇 손가락 안에 집어넣어야 할 명장면이 아닐까...

물론 어느쪽이 선인지 모호하게 그리고 있으며 지나치게 현실을 도외시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코믹웨스턴의 특성을 살려내려 한다는 점에서 별로 거슬리진 않는다. 오히려 어설프게 진지함만을 추구하는 쪽보단 재미는 있되, 세련되게 표현하자는 감독의 의도가 잘 살아난 작품이었다고 본다.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한차원 다른 재미를 안겨준 서부영화라는 점에서, 그리고 배우들의 코메디를 아는(?) 연기가 돋보였다는 점에서 30년도 더 된 사라져가던 이 웨스턴 코메디는 순전히 오락적 측면에서 만으로도 가치있는 작품이었다.

1999/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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