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풍 **1/2 옹이 **1/2 영영 ** 액체들 *1/2 동시에 *1/2 스프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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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00:30 조회2,3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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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04 소풍-단편. 1999. 송일곤/최지연,손병호 한국 14분 칼라
단편 영화에는 영화를 만들 때 장단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우선 장황하게 어떤 사건이나 이야기를 늘어 놓을 필요가 없으며, 또 그것에 따르는 연출력 빈곤에서 오는 헛점들도 어느정도 감출 수가 있다. 제작비가 적게드는건 가장 큰 장점중의 하나이며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느 정도의 점수는 따고 들어 간다는 점도 들수 있다. 반면에 단점은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표현하려다 보니 은유적 이고 상징적인 것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고, 대부분 아마추어들로 구성되기 마련인 배우들의 연기가 부족하다는 점등이 있을 것이다.
[소풍]이 해외 영화제에서 거둔 성과는 장예모나 트란안홍 등과 같은 새로운 오락거리로서의 동양영화 보기에서 나온 결과였다고 한다면 지나치게 비하하게 되는 것일까... 단편은 아무리 잘만들어봐야 단편밖에 안된다는 말이 있다. 또 단편은 장편 영화를 만들기 위한 워크샵 정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소풍]에 대한 평론가들의 칭찬은(심지어 정성일까지도) [소풍]이 아니라 감독 '송일곤'에 대한 것이였으리라고 믿고 싶다.
<객관적사실>
이번주 단편영화전은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영화입니다.
[옹이] 16mm / 23분 / color / 1997년/ 박찬형 감독.
[옹이]는 토큰 판매소를 배경으로 두 노인의 일상을 담은 영화입니다. 한 노인은 도장을 만들고 토큰을 팔며 TV를 보거나 라디오 듣는 일이 일상의 전부이며, 다른 한 노인은 기타 연주를 하며 일거리를 찾아 이곳 저곳 다니며 삽니다. 도장 노인의 자식은 가게를 내놓자고 하지만 노인의 이 공간은 아주 소중해 보이며, 이 작품은 오랫동안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노인의 일상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1998년 부산 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입니다.
<주관적평가> ★★1/2
[옹이]는 매우 거칠어 보이는 작품입니다. 동시 녹음이라고는 하지만 오디오와 영상은 어딘지 차이가 나보이며 음질또한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또한 노인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거리의 화가로 나오는 배우의 연기는 상당히 못마땅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디영화 중에서도 인디에 속하는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그동안 제가 보았던 한국 단편 영화중에서 이상인 감독의 [낙타뒤에서] 다음으로 훌륭한 작품으로 꼽고 싶습니다. 영화는 매우 평이해 보이지만 실상 아주 창의적인 작품입니다. 토큰 판매소라는 이 작은 공간은 분명히 갖가지 영화 촬영 장비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못됩니다. 이사람 저사람 들어와서 촬영한답시고 떠들어 댈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나 영화는 전혀 그것을 의식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그 작은 공간을 무대로 나누는 노인들의 대화를 보십시오. 감독이 노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단히 객관적이고 유연합니다. 감독의 진지한 의식과 창조적인 카메라와 노인의 독백등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 흐름은 단순히 젊은 패기로 만든 실험작이라고 보기가 어려울만큼 주목할만한 것들 이었습니다.
동시에-단편
1999/10/10 동시에-단편 1998 김성숙/주현종,박상기 한국. 18분. 칼라.
세상의 어두운 구석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은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다. 불법 테잎을 팔며 복권으로 한몫 잡으면 이곳을 떠나고 싶다고 중얼거리는 주인공은 감독의 주장대로 아무 희망이 없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 할 일을 찾고 있고 제법 수완도 있어 보인다. 그의 동료이자 전직 노동자는 공장을 그만둔후 복권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는 밑바닥 인생인 것 같지만 사회를 향해 울부짖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감독은 이들에게 아무 희망이 없다고 주장하려한다.
그들의 행동에는 찬성할수 없다고 보면서도 그들의 이미지는 항상 어두운 사회 모순과 결부시키려한다. 희망이 없기로 따지면 좀더 복합적인 욕망의 결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들의 삶 자체가 희망이 없으며 그들이 벗어나려는 욕구가 항상 사회로 부터 속박 당한다는 논리는 신선함이 없다.
Spring-단편
1999/10/10 Spring-단편. 1999. 이윤진/김기천,김달현. 한국. 12분. 칼라.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의 노인은 상당히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띄고 있다. 그는 거의 평생동안 시계만 수리하며 보냈지만 시간의 흐름과는 동떨어져 있다. 그의 갖가지 행동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따지기보단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아야 하며, 감독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방법에 있어서 네러티브보다는 이미지 중심으로 흐르는 영화이다. 단편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있는 작품이지만 시계들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장면이라든지, 첫부분의 시계추 소리들로 울리는듯한 폐쇄된 공간 묘사 부분등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하다.
영영-단편
10/18 영영-단편. 1998. 김대현/김애라,김동일 한국, 8분30초, 칼라 35mm
죽은 아들의 시신을 다듬어주는 노모의 마음이란 시간이 정지 되었으면 하는, 그러면서도 죽음을 인정해야만 하는 즉, 물리적인 시간과 기억의 시간 사이를 끊임없이 방황하고 있을 것이다. 노모의 기억엔 계속 자전거를 타고 다가오는 아들이 보여지며 곧 그는 다시 떠나 간다. 개구리와 풀벌레소리들과 함께...
액체들-단편
1999/10/18 액체들-단편. 1999. 고은기/안현욱,손진아 한국, 15분, 칼라, 16mm
사랑했던 사람과의 감정들을 액체들로 표현했다고 한다. 영화의 상당 부분은 이미지이며, 상상이며, 꿈이라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곤 사운드를 배제했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는 상당히 답답하며 어지럽다. 마치 갈기갈기 찢겨진 책들을 아무렇게나 다시 배열해 묶고 읽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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