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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도 - 단편 ** / 하루 - 단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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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00:18 조회1,9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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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사실>
이번주 단편영화전에는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중년 남자들의 모습을 담은 두 영화가 소개되었습니다.
<[무사도] 16mm / 14분 / color / 2000년/ 김형주 감독.

[무사도]는 조선후기 몰락한 집안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때그때 들어오는 무술 대결을 하면서 근근히 먹고살아가는 체념과 상처만 남은 남자들의 모습을 그려집니다. [무사도]의 김형주 감독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남자의 모습이 결코 아름답거나 환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합니다. 단편으로서는는 드문 무협 영화입니다.

[하루] 35mm / 20분 / color / 1999년/ 박흥식 감독.

[하루]는 각종 해외 단편영화제에 초대되었고 1999년 토리노영화제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실직당한 중년의 남성이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다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 제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주관적평가> 무사도 ★★ 하루 ★1/2
[무사도]는 대사가 한마디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이상하거나 지루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의미있는 배우들의 행동에서 충분히 내용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결 장면에서는 약간의 기교도 부렸습니다. 지나가던 보부상들이 구경을 하면서 내기를 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촬영 장소의 설정과 배우들의 복장 등에서 시간을 많이 두고 준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하루]는 IMF를 말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면 실직, 노숙자, 구조조정 등일 것인데, 가장 쉽게 떠오르는 주제를 지나치게 어두운 시선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창의적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숙자들이 밥을 타먹는 장면이나 경마장에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에서 너무 우울하고 감성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동정적인 마음을 강요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무사도]나 [하루]나 중년 남자의 모습을 어둡게 그렸다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일반화 되어 있는 사고방식의 틀을 벗어나지는 못했으며, 주제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려는 감독들의 생각은 영화를 경직시켰습니다.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한듯 보이고 노력도 한 것 같으나 창의적이지 못했고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이 너무 뻔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작품들이었습니다.

2006/8/21 추가> 이 두 편의 단편영화에 감상문을 적은 시점은 2000년 여름쯤으로 생각됩니다. 그 이전에 네띠앙 계정을 통해 쓴 영화감상문은 지금 대부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남아 있는 일부의 감상문은 이 글 이후에 추가했습니다. 그러니까, 바노와영화 리뷰게시판의 초기 글들은 쓴 순서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순서를 지켜나간 것은 일렬번호 100번대 이후부터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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