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반복 스토리 - 호스텔 ** 광식이 동생 광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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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7:57 조회2,4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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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로스 감독. 제이 허난데즈, 데릭 리차드슨 출연.
사지절단 영화의 본류를 그대로 이어받아 재연하고 있는 작품. 꽤 속도감이 있고 편집도 잘 된 것 같지만 일라이 로스의 재기 발랄한 연출 솜씨를 감상하기에 적당하다는 점 외엔 작품으로서의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섹스배낭여행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는 잔인하고 노골적인 묘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관객을 놀래주려 하지만 그렇게 효과적이지도 않구요. 스플래터도 스플래터 나름이죠. 끔찍한 몇 개의 순간에 눈을 감아버리면 그렇게 공포감을 주는 영화가 아니라서 좀 실망입니다.
[이블 데드]의 샘 레이미라면 몰라도 일라이 로스가 사지절단 분야에서의 명작을 만들기에는 아직 역부족으로 생각됩니다. 공포를 위한 외딴 곳의 설정도 특정국가를 마음대로 정해 좀 무식해 보였고요. 역시 독창성이 없기로는 [캐빈 피버]와 별반 다를 게 없이 만들어져 발전이 없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단편영화 중에서도 이런 작품은 많습니다. 대부분 자기관이 부족한 학생들 영화인데 타란티노가 이런 한국 단편들을 봤다면 굉장한 나라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 표현의 과감함은 비록 교과서적이고 모방적이지만 매우 열정적으로 확장되어 나가고 있으니까요.
광식이 동생 광태 2005 ★★
김현석 감독.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 김아중 출연.
장르는 다르지만 역시 발전없기는 마찬가지였던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 대해서도 몇 줄 안 되는 요약으로 좀 씹어야겠습니다.
1부 광식이, 2부 광태 이런 식의 이중구조는 낡은 방식이라는 인식이 이제 좀 있어야겠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수차례 선보였는데 아직도 모영화사이트의 기자는 이런 걸 독특하다고 우호적 표현을 사용하네요. 그동안 얼마나 직선적 이야기 구조에 익숙해 있었기에 더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빼먹고 또 빼먹고 있는 수법을 신선하다고 믿고 있는 것인지 안타까웠습니다.
소심하고 엉뚱한 광식(김주혁) 캐릭터, 매번 새로운 여자 만나기에 혈안이 된 광태(봉태규)와 그의 친구들, 이들 역시 이런 게 신세대들의 사랑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조작되고 있는 의도적 캐릭터라는 인식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키스하러 다가간 순간에 아무리 소심해도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어설픈 인사를 하고 그냥 돌아서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만나자고 연락하는 것이나 집에 바래다주는 것, 감정이 무르익어 다가가는 것이 더 어렵다면 어렵겠지요. 또, 도무지 정체가 뭔지 알 수가 없는 경재(김아중)에 의해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는 광태(봉태규)의 교훈적 스토리는 그동안의 광태의 행적을 깡그리 우습게 만드는 어설픈 설정입니다. 겨우 이 정도로 사랑을 알게 된다면 그 전에 이미 알았겠지요. '나라를 걱정하고 풍류를 사랑하는 잠실본동 모임'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벅스에서 스티커 12개 붙여가며 열심히 풍류에 전념하던 분들께서 갑자기 약한 모습이라니...차라리 그런 전적이나 공개하지 말던가요.
남자들도 물론 철이 듭니다. 그걸 바람둥이가 한 여자를 비로소 사랑하게 되면서 얻어지는 것이라거나, 좀더 용기를 가지고 인연을 찾아나서라고 말하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단순하고 효과적이지 못한 결론입니다. 그건 마치 B형 남자보고 B형으로 특정되는 못된 습관만 버리면 바로 사랑에 골인할 수 있고 그게 곧 철이 드는 거라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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