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지쏘우의 해저생활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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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7:31 조회2,33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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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 감독. 빌 머레이, 케이트 블랑쉐, 오웬 윌슨, 안젤리카 휴스턴, 윌리엄 대포 출연.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웨스 앤더슨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역시 가족에 관한 코미디입니다. 해양관측선을 이끌던 탐험가인 지쏘우(빌 머레이 역)가 몇 명의 전문가와 우연히 만난 아들(오웬 윌슨 역)로 구성된 지쏘우팀을 이끌고 바닷속 탐험을 주제로 하는 기록영화 촬영에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갖가지 기이하고 우스꽝스런 모험을 하게 된다는, 예측하기 어려운 유머가 군데군데 포진하며 얽혀있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톡톡 튀는 대사와 감각적인 화면구성 등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디어로 넘치는 작품이지만 전체적으로 가벼운 인상이었고, [로얄 테넌바움]때와는 달리 그다지 참신하다는 인상이 사라져서 그런지 어딘가 나사가 풀린 채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우들은 멋지고 확실한 캐릭터를 만들어 냈지만, 그것이 얼마만큼 감독의 의도와 맞아떨어졌는지는 몰라도 두 번, 세 번 이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들 정도로 좋은 재료는 아니었죠.
오웬 윌슨이나 케이트 블랑쉐, 윌리엄 대포는 너무 평범했고, 개성파인 안젤리카 휴스턴은 비중이 너무 작아서 영화를 바꿔놓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오로지 빌 머레이만 혼자 빛났는데, 이 배우는 비교적 단단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게 확실하지만, 마치 이 작품은 빌 머레이라는 배우에게 매료될 관객을 새롭게 모집하는 무대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에 대해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두드러지게 잘하는 연기는 아닌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어딘가에서부터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켜 나가는 탁월한 카리스마 같은 게 있는 배우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것도 좋은 감독의 좋은 작품이어야 나올 수 있는 것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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