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로 승부하라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말아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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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노 작성일09-02-13 17:31 조회2,3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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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감독. 정보석, 추상미, 수아, 장현성 출연.
재미있었고 알찬 영화였습니다. 특별히 기괴하거나 어려운 장면은 없었고 나름대로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훌륭한 드라마였습니다. 정보석의 역할이 좋았는데요. 고민상담을 하면서 자살을 유도하는 상담사인데, 불안하고 절망에 빠진 인물들과 연결되면서 적절하게 극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수일 감독의 연출력도 역시 높이 살만 했구요. 반면에, 수아와 장현성의 창조적이지 못한 연기는 꽤 불만스러웠고, 굳이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좀더 세련된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말아톤 2005 ★★1/2
정윤철 감독. 조승우, 김미숙 출연.
전 이 작품을 그렇게 주목하며 보지 못했습니다. 곳곳에 나오는 감독의 썰렁한 유머를 보면서 이게 코미디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 일반적인 정신지체아를 다룬 미국의 영화들을 충실히 견학한 감독의 솜씨가 여기저기 드러날 때는, 과연 올해 한국의 상반기에 어떤 여론몰이가 있었기에 이런 영화가 500만 명이나 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게 했을까 하는 회상 속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어떤 사람의 일생 중 한순간을 다루면서 극적인 부분을 효과적이고 돋보이게 묘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영화가 시작되면서부터 줄곧 아들에게 정성인 모습을 보여주기 바쁜 초원이의 어머니(김미숙 역)에 대한 설정은, 이 생각도 하고 저 생각도 하면서,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다루는 데 감독의 관심이 있기보다는, 그저 지체아 초원이와 기구한 아들을 둔 운명적인 어머니의 삶이라는 캐릭터 컨셉에만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나온 자연스런 결과였다고 보며, 그런 의식이 영화를 주도하면서 [말아톤]은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고 안전한 극의 흐름에 전전긍긍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영화가 대중의 호감을 받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공통의 의식을 발견해 내도록 유도하는 창조적인 영화가 있는 반면에, 다중의 얄팍하거나 잘못된 심리를 들추어 동의를 얻어내거나, 순간적으로 유행하는 어떤 물결에 편승하는 발빠른 방식도 있을 겁니다. [말아톤]이 그 어떤 경우도 아닌 순수하게 작품성이 좋았기 때문에 관객의 호응을 얻은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이 영화에 쏟아진 많은 관객의 공감열창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평범함 이상의 시각을 이 영화에 요구하기는 여러 가지 이유로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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